내셔널리그 다승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 시즌 연봉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앞서 나갔다.
스트라스버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실점 없이 호투했다. 소속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1회부터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뒤 브라이스 하퍼와 리스 호스킨스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 브루스를 팝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2회도 1사 뒤 마이켈 프랑코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앤스류 냅과 투수 닉 피베타를 범타 처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2사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프랑코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냅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도 1사 뒤 스캇 킨저리, 2사 뒤 하퍼에게 안타를 맞고 1 ·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도 호스킨스를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켰다. 5이닝 무실점.
타선은 3회까지만 3득점을 지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6회도 피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구원진에 넘겼다. 워싱턴은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승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11승(4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LA 다저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와 공동 1위 그룹을 유지하던 그가 먼저 1승을 더하며 앞섰다. 물론 다른 세 투수는 아직 후반기 첫 등판을 하지 않은 상태다. 류현진의 등판은 15일 보스턴전이다. 다승왕 경쟁이 점화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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