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 시간으로 생일 자축포를 쏘아올린데 이어 미국 현지 시각으로도 생일에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추신수는 상대 좌완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13일에도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이틀 연속 홈런을 만들어냈다.
1982년 7월 13일에 태어난 추신수 한국 시간과 미국 현지 시간 모두 생일에 홈런을 때려내 더욱 기뻐하게 됐다.
텍사스가 2-3으로 뒤진 3회 말 추신수는 상대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니 산타나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실책에 3루까지 진루했고 노마 마자라의 희생플라이에 득점까지 올렸다. 7회 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폭투에 2루까지 밟아 끝내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2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4사구 2개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94을 유지했다.
텍사스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6-7로 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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