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통산 2승째... 웃음꽃 핀 장타여왕 김아림 "휴식기? 훈련에 매진"

KLPGA 통산 2승째... 웃음꽃 핀 장타여왕 김아림 "휴식기? 훈련에 매진"

한국스포츠경제 2019-07-14 16:52:53 신고

김아림이 1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김아림이 1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김아림(24)의 트레이드 마크는 ‘눈웃음’과 ‘장타’다. 그의 사교성은 뛰어나다. 대회장에 있을 때 주변엔 늘 동료 선수들이 함께 있다. 그렇다고 연습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대회장에서 가장 늦게까지 퍼트 연습을 하는 경우도 목격했다.

웃음만큼 드라이버 샷도 시원시원하다. 175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스윙 스피드는 100마일(시속 약 161km)을 웃돈다. 어지간한 여자프로 선수들보다 적어도 10마일(시속 약 16km) 이상은 더 나오는 셈이다. 그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무려 267.40야드(1위)에 달한다.

김아림 특유의 시원시원한 골프는 1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날 버디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곽보미(합계 13언더파 203타)와는 3타 차이였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거머쥔 그는 상금 부문에서도 7위(3억5553만1780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이날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관심은 챔피언조 선수들이 받았지만, 김아림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타수를 줄여갔다. 3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3번홀에서 8m 거리 칩인 버디를 넣은 게 상승세의 시작이었다.

이후 4개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기록한 김아림은 후반 들어 더욱 매서운 기세로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후반 10번홀(파5)부터 14번홀(파5)까지 무려 5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0번홀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만회 샷을 하더니 1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단독 선두가 된 그는 11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핀 1m 옆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12번홀(파3)에선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2위 그룹에 2타 차이로 달아났다. 이어진 홀들에서 2타를 더 줄인 김아림은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1m 거리 버디 퍼트를 손쉽게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2위로 뒤를 쫓던 곽보미(27)가 보기를 범해 사실상 우승을 예감했다. 18번홀(파4) 챔피언 퍼트를 넣은 김아림은 환한 웃음으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그는 경기 후 “정말 기쁘다. (곽)보미 언니가 경기 내내 같이 달려줘서 좋은 스코어를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맙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추격 당할 때 불안하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쫓아가거나 쫓기는 걸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잘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날 9타를 줄인 것과 관련해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와 다른 건 없었다. 언제나 기분이 좋은 상태로 대회에 임한다. 오늘 전략은 무리수를 띄우지 않는 것이었다. 코스 컨디션을 고려해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휴식기와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김아림은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것과 연습하는 걸 좋아한다. 시즌 중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휴식기에 마음껏 할 생각이다”라며 “사실 시즌 전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경기력에 중점을 맞춰서 준비했다. 하반기에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장하나(27)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랐다. 장하나와 함께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이다연(22)과 조정민(25)는 공동 7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주저 앉았다. 상반기 역대 최다승인 5승째 달성에 도전했던 ‘대세’ 최혜진(20)은 공동 11위(합계 8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최가람(27)은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7000여 만 원 짜리 벤츠 승용차를 받았다.

한편 KLPGA 투어는 3주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8월 9일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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