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서핑하며 9개월 살아보니 어때요?

발리에서 서핑하며 9개월 살아보니 어때요?

노블레스 2019-07-15 00:00:00 신고







서퍼 남혜림(@merrymm_e)

발리에서 살게 된 계기는?
직장을 그만두고 발리로 한 달 여행을 떠났다 서핑에 푹 빠져 여행 기간을 연장하며 9개월 정도 살게 됐다. 짱구와 가까운 우말라스 지역에서 거주했다.

발리에서의 하루 일과는 어땠나?
눈 뜨자마자 서핑을 했다. 일단 바다에 도착하면 서핑을 하기 전 달달한 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파도를 감상했다. 그리고 나서 서핑을 시작했다. 서핑캠프에서 지낼 땐 서핑을 하고 돌아와 그날의 서핑 영상을 보며 자세에 대한 리뷰를 받고 지상에서 서핑 연습을 했다. 시간이 나면 주변 카페나 수영장이 있는 비치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거주지를 옮겨가며 자유롭게 사는 삶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9개월 동안 어떻게 지냈나?
처음 3개월은 여행만 했다. 꾸따, 스미냑, 우붓, 짐바란, 길리 트라왕안, 페니다 아일랜드, 렘봉안 등을 돌아다녔다. 6개월 정도는 제발서핑캠프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서핑을 했다.




발리로 떠나기 전 가졌던 환상은?
아름다운 대자연, 크지만 부드러운 파도, 에메랄드빛 바다와 늘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 있었다. 막상 살아봐도 환상을 깨는 건 별로 없었다. 자연, 날씨, 사람들 모두 다 좋았다.

집세와 한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었나?
처음 1주일 동안은 고급 호텔, 2주는 작은 호텔, 그 이후엔 쭉 서핑캠프에서 지냈다. 에어비엔비나 작은 호텔을 이용한다면 한 달 생활비는 6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든다. 서핑캠프에서 지내면 생활비 포함 15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발리에서 숙소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샤워를 할 때 따뜻한 물이 나와야 한다면 온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 해수가 나오는 숙소도 있으니 이 또한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기장도 중요하다. 간혹 방 문이 뻥 뚫려있는 곳도 있고 문이 잘 닫히지 않아 벌레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 더운 나라이니 에어컨이 있는지도 빼먹지 말고 확인할 것.

발리에 살아보니 어떤 점이 좋았나?
파란 하늘, 연두빛 나무와 풀, 논… 등 그림 같은 풍경을 매일 볼 수 있어 환상적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파도도! 망고스틴과 코코넛을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 무엇인가?
모기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다. 서핑을 하다 보면 다치는 일도 잦은데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도 단점이다.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갔는데 한화 20만원을 결제했다. 보험을 들지 않아 타격이 컸다(웃음). 발리는 술이 비싸다는 것도 참고하라. 한국 소주 한 병이 발리에서는 1만 5000원 정도 한다.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그 이상 장기 거주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장기간으로 있을 예정이라면 호텔 대신 에어비엔비로 투숙해 할인 받을 것을 추천한다.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들 것. 옷은 발리에서 충분히 살 수 있으니 한국에서 많이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쇼핑을 많이 하게 될테니 캐리어는 비워서 올 것. 메디폼, 방수밴드, 연고, 진통소염제 같은 비상약도 유용하다.




발리에서 9개월 살며 알게 된 발리의 진정한 매력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것이 발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발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배우기도 한다. 또 수영복을 입고 다니다 언제든 물에 첨벙 뛰어들고, 일상생활을 하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자유로운 일상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다음에 발리에 간다면 어디에서 머물고 싶나?
짱구 지역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 롱보드의 성지라 불리는 ‘바투볼롱’이 가까이에 있어 매일 서핑을 하고, 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 매일 서핑 후 커피한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발리에서 9개월 살다온 남혜림이 추천하는 Best SPOT




발리에 살면서 특히 자주 갔던 단골집
카페나 수영장이 있는 비치클럽을 좋아한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카페 겸 식당은 ‘Warung gouthe’라는 곳이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분위기가 환상적이고 커피, 빵, 브런치, 스테이크 모두 정말 맛있다.



비치클럽 ‘Labrisa’는 현지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누워서 태닝을 하다 선셋을 보면 황홀한 기분이 든다 . ‘Cinta café’도 자주 갔다. ‘Cinta’는 인도네시아어로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 뷰가 멋질 뿐 아니라 브런치, 커피, 스무디볼이 특히 맛있다.





발리에 살면서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
발리와 가까운 곳에 있는 ‘페니다 아일랜드’를 정말 사랑한다. 높은 절벽아래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높은 코코넛나무 숲…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곳이라 말도 안 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 속도 정말 깨끗해 스노쿨링이나 스쿠버 다이빙도 많이 한다.

발리에 요가를 하러 떠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요가원
요가는 우붓이 유명하지만 나는 특히 짱구 지역이 좋았다. 그 중 자연 속에 자리한 프라나바 요가(Pranaba yoga)는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발리에서 서핑을 하며 머물기 좋은 숙소
서핑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제발서핑캠프에서 머물렀다. 제발서핑캠프 본점(제주서핑스쿨)은 제주에 있는데, 실력 있는 서퍼들이 강사로 있고 오랜 기간 연구하며 만든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하고 리뷰를 해주기 때문에 금세 실력을 금세 확 늘릴 수 있다.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사진 제공 남혜림  디자인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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