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소사·윌슨…이유 있는 ‘유경험자 우대’

린드블럼·소사·윌슨…이유 있는 ‘유경험자 우대’

스포츠경향 2019-07-15 15:00:00 신고

KBO 리그 다년차 외인 투수들이 커리어 하이 수준의 성적을 올리며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KBO에 일찌감치 적응한 다년차 외인들은 그간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자산 삼아 기량을 한껏 펼치고 있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 투구로 시즌 15승(1패)째를 거두며 외인 투수 최초로 전반기 15승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5승4패) 기록과도 이미 타이를 이뤘다.

2015년 롯데를 통해 KBO 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과 계약하며 국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투구 내용뿐 아니라 KBO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린드블럼을 영입했고, 계산은 적중했다. 린드블럼은 15일 현재 평균자책(2.02)과 다승, 탈삼진(126개) 1위에 오르며 외인 최초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대만에 진출했다가 지난달 SK에 ‘재취업’한 헨리 소사(34)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소사는 지난 14일 문학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하는 등 국내 복귀 후 등판한 7경기에서 4승을 수확했다.

2012년 KBO에 합류한 소사는 KIA와 넥센(현 키움), LG, SK 등 총 4개팀을 거치며 국내 리그 잔뼈가 굵었다. 시즌 도중 SK와 계약했지만 적응 기간 따로 없이 팀이 원하는 성적을 내주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외인 투수를 소사로 교체하던 당시 “국내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LG 2년차 타일러 윌슨(30)은 시즌 초반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난 시즌 성적(9승4패)과 같은 승수(9승5패)를 챙겼다.

키움 3년차 제이크 브리검과 SK 2년차 앙헬 산체스 역시 순항 중이다. 브리검은 7승3패를 거두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인 3.09를 올렸다. 지난해 8승8패에 그쳤던 산체스는 국내 적응을 마치고 전반기 13승2패를 수확하며 팀의 1위 독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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