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박진섭 감독의 ‘겨울 양복 매직’은 어디까지?

광주 박진섭 감독의 ‘겨울 양복 매직’은 어디까지?

스포츠경향 2019-07-15 15:14:00 신고

‘겨울 정장’을 입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박진섭 광주FC 감독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K리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을 향해 성큼 성큼 전진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19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개막 후 리그 19경기 무패(13승 6무)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45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8)와 승점 차는 7로 벌렸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K리그2의 새 역사를 썼다. 경남이 2016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2017시즌까지 이어온 19연속 무패(12승7무)와 타이를 이뤘고, 단일 시즌으로는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광주는 전반 23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5분 김정환의 추가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의 올 시즌 페이스와 기록은 놀랍다. 리그 19경기에서 31골을 넣고 8골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경기당 0.42골만 내주는 수비력은 가히 역대급이다. 광주에 이어 최소실점 2위인 안산의 실점이 19골인 것을 감안하면 광주가 얼마나 짠물 수비를 펼쳤는지 알 수 있다. 현역 시절 재간 넘치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였던 박 감독은 팀을 단단한 방패 군단으로 조련했다. 박 감독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2년 차가 되면서 선수들의 수비 이해가 좋아진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격에서는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브라질 출신 펠리페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다. 중원에서는 여름·임민혁 등 재능있는 국내 미드필더들이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조율을 펼치고 있다. 팀 전체가 단단한 포백 수비진과 함께 어우러진 조직력은 광주의 가장 큰 무기다.

광주의 무패와 함께 박진섭 감독의 겨울 양복은 계속 된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가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가자 시즌 처음 입었던 겨울 양복을 벗지 않고 계속 같은 옷을 입고 있다. 무더위 속에 겨울 양복을 입어 땀을 뻘뻘 흘리지만 기분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이 정도 수고는 감내하겠다고 했다.

겨울 양복 단벌 신사 박 감독의 패션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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