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있는 씨네] ‘기생충’도 ‘괴물’도, 별님 손바닥 안에 ‘답’이 있다

[별 볼 일 있는 씨네] ‘기생충’도 ‘괴물’도, 별님 손바닥 안에 ‘답’이 있다

스포츠경향 2019-07-15 16:19:00 신고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그것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봉준호 감독이 201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천문기호를 이용해 분석한 글이다. 봉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특정 장면이 우리나라 천문도,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특정한 모양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는 글이다.

■활과 화살과 과녁

우리 천문도의 모양을 보면 원(동그라미)이 세 개 보인다. 천문도 중앙의 주극성 원, 황도, 적도가 그것이다. 세 개의 원의 의미는 인터넷을 치면 자세히 나온다. 여기서는 그 모양, 즉 이미지가 중요하니 특별히 그 원의 뜻은 밝히지 않겠다.

봉 감독 영화에 나타나는 천문도의 원을 살펴보자. 먼저 기생충 포스터 글자에 그려진 소용돌이 원을 보자. <기생충>의 ‘ㅇ’가 소용돌이 쳐져 있다.

봉 감독이 닮고 싶어 하는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그려진 포스터가 있다. 소용돌이치는 원들 사이로 남녀가 안고 원 안으로 떨어지는 이미지다. 이 두 포스터를 비교해 보자.

‘기생충’ 글자의 소용돌이, 남녀가 떨어지는 소용돌이 원. 소용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문도의 원과 비교해 보자. 천문도의 원들의 조합이 소용돌이치는 이미지다. 특히 천문도의 ‘황도와 적도’가 회전하면 두 원이 겹쳐져 마치 소용돌이치는 모습이다. 황도와 적도의 이미지를 회전 운동하면 히치콕의 ‘현기증’ 포스트와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나타나는 원의 이미지.

봉 감독의 영화에 나타나는 둥근 원들의 이미지를 보면, 터널, 하수도, 눈(眼), 지도 위의 동그라미 과녁, 둥근 주차장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설국열차의 엔진룸은 둥근 원이 열차의 핵심 시설로 묘사된다. 천문도의 완벽한 재현이다.

천문도는 기본적으로 둥근 원 안(황도+적도)에 두 명의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다. 설국열차의 엔진룸에 서 있는 두 사람과 거의 비슷하다.

영화 <괴물>의 변희봉이 총 들고 서 있는 장면의 배경인, 쓰러진 매점의 천정엔 별 모양이 원의 중심에 있다. 봉 감독의 영화가 별자리란 것을 암시적으로 나타낸 것을 표현한 것이다.

또 천문도의 원 이미지는 동물이나 사람의 눈 모양이다. 괴물의 눈 중앙에 화살을 쏴 명중 시키는 장면은 천문도의 모양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영화 <마더>를 개봉할 당시 봉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보자.

2009년 5월 28일 동아일보 마더 제작 발표회 인터뷰 동영상. 그 동영상의 제목은 ‘김혜자는 바다에 풀려난 물고기 같다’ 이다.

봉 감독 : 김혜자 선생님의 눈을 좋아하는데 원빈씨 눈, 두 사람의 눈이 비슷했어요. 맑은 소의 눈 같기도 하고 선생님의 눈빛을 사진으로 많이 찍었어요. 영화 <마더>를 찍을 때 김혜자씨의 눈동자에 집중하고 싶었다.

봉 감독이 집중하고 싶은 ‘김혜자의 눈동자’는 천문도의 ‘눈’ 모양의 이미지다. 실재 영화 <마더>엔 눈동자만 클로즈업 장면이 한 장면 나온다. 증거물인 골프채를 찾기 위해 몰래 숨어들어간 원 빈의 친구 진구의 집에서 옷장에 숨어 진구의 섹스 장면을 몰래 보는 장면에서 김혜자의 눈이 클로즈업 된다.

■ 사람의 눈과 과녁은 같은 이미지

사람의 눈동자와 화살 과녁은 비슷한 이미지다. 그래서 괴물에서 배두나는 양궁 선수로 등장하고 과녁을 10점 만점에 10점, 즉 엑스-텐 하는 장면이 TV화면에 나오고 불화살을 괴물의 눈 중앙에 쏴 맞히는 장면도 나온다. 그 이유는 천문도의 원들의 조합이 ‘눈’과 ‘과녁’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 천문도에서 양궁 선수 배두나 찾기

화살을 쏘는 모습과 화살이 박히는 과녁의 모양도 천문도에 그대로 나타남을 별 그림으로 증명할 수 있다. 영화 <괴물>에서 양궁 선수로 나오는 배두나의 모습을 천문도에서 찾아보자.

천문도에서 활 쏘는 궁수는 사람 모양의 별자리 ‘천시원’이고 활을 당기는 손은 ‘북두칠성’이 된다. 활은 ‘황도+적도+28수라인’의 모양이다. 활은 ‘태미원+자미원’의 모양이다. 특히 배두나가 서 있는 한강 변은 천문도의 ‘은하수’가 된다.

<글|이용환(프리랜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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