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감 높였지만"..해리포터 AR게임, 초반 성적 '기대 이하'

"사실감 높였지만"..해리포터 AR게임, 초반 성적 '기대 이하'

이데일리 2019-07-15 17:39:59 신고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세계적으로 ‘포켓몬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나이언틱의 신작 AR(증강현실)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포켓몬고만큼 단순하지 않아 접근성이 낮고, 오류가 잦은데다 현금결제 유도가 과도하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목된다.

15일 주요 앱마켓에 따르면 해리포터는 한국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2위와 2위에 각각 올랐으나, 현재는 226위와 27위로 밀려났다. 매출 순위에서는 구글플레이 최고성적이 260위, 현재 402위로 순위를 언급하기도 힘들다.

약 2년 전 출시된 포켓몬고가 현재 국내 게임 매출 63위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해리포터는 나이언틱과 워너브러더스 게임즈 샌프란시스코 산하 포트키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6월21일 첫 출시된 뒤 한국과 일본 등으로 출시국을 늘리고 있다. 해리포터는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는 물론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전용 갤럭시스토어에서도 출시됐다.

해리포터는 이용자가 비밀 태스크 포스팀의 일원으로 머글 세계로 새어나가는 마법 활동을 조사하고, 이 현상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나이언틱이 개발한 인그레스나 포켓몬고처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직접 야외에 나가 움직여야만 다양한 유물과 환상적인 짐승을 발견하고 상징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포켓몬고보다 한층 앞선 형태의 AR 게임이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AR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다보니 포켓몬고처럼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에서 공을 던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서 지팡이를 이용해 정확히 도형을 그려야만 포획이나 수집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출시 초기 앱 불안정이 잦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게임을 계속 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충전이 어렵다는 점도 이용자들을 멀어지게 한 원인이다. 포켓몬고 출시 초기 체육관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처럼 아직 충전소(여관)로 지정된 조형물이 많지 않아 에너지를 충전하려면 직접 충전소를 찾아가거나 현금 결제를 해야 한다.

이밖에 한국어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도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다.

다만 포켓몬고보다 그래픽 품질이 뛰어나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앞, 뒤, 옆, 위, 아래 모두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장점이다. 마법약 제조와 마법주문 배우기 등 포켓몬고보다 복잡해진 게임 방식은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을 최대한 끌어모으기는 어렵지만 해리포터 마니아들에게는 재미 요소로 손꼽히기도 한다.

실제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점차 충전소가 늘어나고,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 좀더 게임이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언틱은 단기적으로 해리포터가 포켓몬고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나이언틱은 최근 IT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과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 게임은 다년간의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기업 및 사업들과 연계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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