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진행해 온 수시 인사의 일환으로 곧 임원인사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 시기는 여름 휴가 직전인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현대차는 연말에 ‘정기 인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작년 9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부임한 후 필요한 인력을 탄력적으로 수급하는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인사 역시 수시 인사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다만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의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대규모 인사라는 시각이 나오지만 현대차 측은 구체적인 인사 폭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한때 1000명이 넘었을 때도 있으나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여파로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임원 규모는 900명 대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고율관세 리스크,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변화가 거센만큼 내부 조직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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