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다은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하 대우 컨소)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총 12개 블록에서 아파트 총 8183가구를 짓는다. 이중 대우 컨소는 S6블록, S4블록, S5블록, S1블록 등 총 4개 블록에서 민간 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우 컨소는 대우건설(지분율 50%), 태영건설(40%), 금호산업(10%)으로 구성됐고 이중 주관사는 대우건설이다. 한 단지 건립에 둘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 설계, 시공 등을 함께 하는 형태다.
통상 컨소시엄 단지의 경우 각 건설사가 보유한 브랜드를 단지 이름에 모두 달거나 길고 복잡한 단지명 대신 아예 새로 다른 독자적인 명칭을 붙이곤 한다.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등은 여러 건설사가 참여하는 바람에 새로운 이름을 단 케이스다.
반면 대우 컨소가 짓는 단지에는 3개 건설사 브랜드를 모두 이어 단지명을 달거나 독자 명칭을 짓는 대신 각 블록별로 브랜드 나눠 붙이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는 S6블록, S4블록, S1블록 등 3곳에 들어가고, 태영이 시공을 맡은 S5블록에는 ‘데시앙’만 들어갈 예정이다.
이 중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S4블록 단지다. 이 단지는 총 679가구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서 가장 높은 ‘지상 35층’으로 짓는다. 랜드마크급으로 지어지는 만큼 브랜드 홍보에도 좋은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런 특장점에 금호산업은 컨소시엄의 지분이 10% 밖에 안되는 수준이지만 ‘어울림’ 브랜드를 S4블록에 넣는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컨소 지분이 낮은 만큼 ‘푸르지오+어울림’ 식으로 앞순서를 양보했다. S4블록 단지명은 품격 높은 삶(La vie en haut·라비엔오)을 뜻하는 프랑스어를 조합해 만든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다.
나머지 S6블록 단지명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총 504가구)로 확정했다. 아름다움을 뜻하는 스페인어 ‘Bella(벨라)’와 예술을 뜻하는 영어 Art(아트)를 합성해 벨라르테가 붙여졌다. S1블록 단지명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총 435가구)다. 공원·정원을 뜻하는 라틴어 오르투스(Hortus)가 붙여졌다.
대우 컨소 관계자는 “푸르지오와 어울림, 데시앙을 다 넣기엔 너무 복잡하고 길어질 것으로 판단해 블록별로 단지 작명을 나눴다”며 “S5블록은 태영이 공사를 도맡아 하며 단지명도 지을 예정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GS건설이 S9블럭에서 공급할 예정인 단지는 ‘과천 제이드 자이’(총 647가구)로 지었다. 비취, 옥을 뜻하는 영어식 표현 ‘Jade’를 내걸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옥’같은 아파트 단지가 되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아파트의 첫 인상과 다름 없는 단지명은 해당 아파트의 입지, 상품 특징은 물론 누가 지었는지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건설사들이 욕심을 내는 부분”이라며 “특히 건설사 브랜드 두개가 모두 나올 경우 어떤 브랜드가 먼저 위치하느냐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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