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속속 입성하는 수영 어벤져스…요동치는 광주벌

[현장르포] 속속 입성하는 수영 어벤져스…요동치는 광주벌

스포츠동아 2019-07-16 05:30:00 신고

쑨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꽃은 단연 경영 경기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올림픽에서도 육상과 함께 가장 큰 인기를 모은다.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광주대회에서는 2주차 경쟁이 시작되는 21일부터 경영 경기가 일제히 시작한다.

각국 선수단의 입국 시기가 나뉜 배경에도 대회 후반부에 진행되는 경영 경기가 있는데, 광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슈퍼스타는 단연 쑨양(28·중국)이다. 대회 개막 3일차를 맞이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경쟁자들보다 빨리 입국한 그는 이날 오후 늦게 광산구에 마련된 챔피언십 빌리지(선수촌)에 입성했다.

쑨양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세부경기는 자유형 400m, 200m다. 출전 종목을 놓고 거듭 고심하다가 대회가 막을 올린 12일에야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자신이 세계기록을 보유한 자유형 1500m는 불참하기로 했다. 그가 2012런던올림픽에서 세운 14분31초02는 7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2011년 상하이,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2연패를 했다. 이처럼 최고의 영예를 얻은 종목을 포기한 대신 쑨양은 200m, 400m에 더해 800m까지 출격한다.

그럼에도 ‘다관왕’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하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200m를 석권해 2관왕에 올랐던 쑨양은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의지다. 특히 2020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800m가 처음 정식 종목에 채택됐기 때문에 800m에 좀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맥 호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쑨양의 최대 경쟁자는 리우올림픽 400m 우승자 맥 호튼(23·호주)이다. 3년 전 리우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와는 인사를 나눌 필요가 없다”며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을 저격한 그와의 장외전쟁이 벌써 시작됐다. 호주 매체를 통해 호튼은 또다시 “엘리트와 도핑 양성 선수의 대결”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서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박태환의 뒤를 이어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된 여자 개인혼영 김서영(25, 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17일 오후 경영 대표팀 동료 25명과 함께 선수촌에 입촌한다. 김서영은 한국선수 최초로 2017년 대회에서 여자혼영 200m 결승에 진출, 6위에 올랐다.

최근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2019시즌 개인혼영 200m 부문 세계랭킹 4위(2분8초34)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혼영 200m), 은메달 1개(혼영 400m)를 목에 걸며 ‘인어공주’가 됐다. 경영 경기가 시작될 21일 혼영 200m에 나선 뒤 폐막일인 28일 혼영 400m에 출격한다.

카엘렙 드레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최근 3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를 평정하고 리우올림픽 3관왕에 오른 케이티 레데키(22)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남자부 7관왕에 등극, 역대 단일대회 최다관왕 타이를 이룬 카엘렙 드레셀(23·이상 미국)은 17일 오후 광주와 인접한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현재 미국 경영 선수단은 동남아시아에서 몸을 풀고 있다. 싱가포르에 짧게 머물며 시차에 적응하고, 컨디션 조율을 하며 결전의 순간을 기다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FINA와 조율을 거쳐 워밍업을 위한 훈련 풀(Pool)을 제공한다. 첫 경기 닷새 전부터 국가별로 일정 시간을 정해 모든 출전국 선수단이 동일하게 몸을 풀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모든 경기장에 훈련에 활용할 임시 풀이 마련됐다.

이 기간 광주를 찾을 외신의 숫자도 크게 늘어난다. 중국 국영방송 CCTV의 한 스태프는 “다이빙도 우리가 강한 편이라 지금도 꽤 많은 인원이 이곳(광주)에 머물고 있지만 경영은 비교하기 어렵다. 쑨양의 동선과 함께할 전담취재팀도 있다. 대규모 인력이 광주로 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회 관계자는 “아직은 빈자리가 꽤 많이 보이더라도 경영은 1만 관중이 문제없다. 광주 이외의 지역에서 내려올 손님들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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