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군 기업, 은행이 2세 승계 돕는다

평생 일군 기업, 은행이 2세 승계 돕는다

이데일리 2019-07-16 06:00:00 신고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소·중견기업 오너의 가업 승계가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이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가업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관점에서 보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인 국내 기업 5만1256개사 중 1만7021개사(33.2%)는 CEO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IBK경제연구소가 한국기업데이터에 등록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1세대 기업 3개사 중 1개사는 10년 내 세대교체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승계기업’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 이 비중은 68.5%에 달했다.

KEB하나은행 기업승계센터의 김종철 컨설턴트(공인회계사)는 “가족경영 형태가 대부분인데 소유권 이전을 위한 절세 방법과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가업 승계는 기업이 영속해야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용도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업 승계에 대한 논의의 성숙도는 아직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각 시중은행은 이를 새 먹거리로 보고 관련 서비스를 부쩍 늘리고 있다. 최근 가업 승계 신탁상품을 내놓은 KB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해마다 50~60건씩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후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11년째 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인사는 “가업 승계는 장기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인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도 거래기업을 늘려 비이자이익(수수료 등)을 확대할 수 있는 수익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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