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유튜버]"구독자 1만명까지 울면서 버텼다"

[팔색조 유튜버]"구독자 1만명까지 울면서 버텼다"

이데일리 2019-07-16 06:00:00 신고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유튜브 채널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재미를 주든가, 아니면 정보를 주든가. 재미를 주는 엔터 유튜브는 대중성을 지향한다. 하지만 정보 위주의 유튜버들은 대중 확장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폼 공간 스타일링의 오민아 씨는 국내 인테리어 유튜버 1세대로 통한다. 구독자 수 6만명으로 인테리어 분야에선 압도적이다. 전문 정보 전달 유튜버지만 대중적 인기까지 얻은 셈이다.

엔터 유튜버와 전문 유튜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근 서울 강남 인근 커피숍에서 그를 만나 1세대 전문 유튜버의 생존법을 들어봤다.

◇구독자 1만명이 고비…“버티는 과정 필요”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한 오 씨는 3년전 전업 유튜버로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로 자신의 공간 스타일링을 알리기 시작했고 영상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 인테리어 영상 제작은 다른 영상들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그는 자식처럼 정성을 쏟아 영상들을 올렸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무반응이었다.

구독자 수가 1만명이 넘기 전까지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오 씨는 “처음부터 잘 될 거라 시작하지만 버티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제아무리 공들인 영상이라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꼬박 1년이 걸려서야 목표치를 넘겼고, 구독자 1만명을 넘겨서야 채널을 운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 1만명이 넘으면 영상 하나를 올릴 때마다 일정한 피드백이 나오고 매니아층이 생긴다”며 “이벤트를 했을 때도 반응이 있기 때문에 1만명을 넘기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코디하듯 셀프 스타일링

그가 추구하는 공간 스타일링은 기존 리모델링과는 다른 개념이다. 리모델링은 벽지 등 마감재를 새로 바꾸는 것이지만 공간 스타일링은 기본 공간을 건드리진 않는다. 대신 커튼, 러그, 침구 등 작은 소품들을 바꿔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 리모델링을 한다면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골치가 아프지만 공간 스타일링은 살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원룸 스타일링의 핵심은 거주 공간의 리빙(L), 다이닝(D), 베드(B)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작은 원룸 공간이라도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그는 “자는 공간에서 먹고 일을 한다면 생활의 쾌적도가 현격히 떨어진다”며 “침대와 부엌 사이에 작은 책장이나 러그, 식물 등으로만 구분해줘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하는 모토는 ‘매일 코디하듯 스타일링’이다. 작은 소품, 동선만 바꿔도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나아가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그에게 공간 스타일링은 받은 의뢰인들이 살면서 주는 피드백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집안에 늘 불편한 점들이 있다”며 “겉보기에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애로점을 해소하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 유튜버들 ‘지식인의 함정’에 빠져선 안 돼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은 대중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지식인의 함정에 빠져 일반인들은 ‘궁금하지 하지 않고 알고 싶지도 않은’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전문 채널을 철저히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들어 수의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면 일반인이 궁금해할 정보를 고민해야 한다”며 “수술 등과 같은 전문지식은 일반인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채널 또한 일반인이 궁금해할 정보 제공에 목적을 둔다. 고객의 컨설팅 의뢰를 받아 스타일링을 하면서 중요한 작업들만 선별해 영상으로 제작한다. 그는 “스타일링을 의뢰하는 고객의 80% 정도가 유튜브를 본 사람들”이라며 “유튜브 애드센스 광고 수입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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