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우리공화당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동을 자진철거했다.
이날은 서울시가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우리공화당 측에 예고한 날이었다. 지난 6일 기습적으로 천막을 재설치한 지 열흘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행정대집행 직전인 오전 5시께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동을 철거하고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한 뒤 약 20분 만에 천막을 다시 쳤다.
이 장소는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낸 곳이다.
서울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은 행정대집행을 위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천막이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가 실행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당분간 현장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차렸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계고장을 수회 보낸 끝에 지난달 25일 강제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날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천막을 자진해서 청계광장으로 옮겼다가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 4동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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