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중국 휩쓰는 이장님과 김신욱

믿음으로 중국 휩쓰는 이장님과 김신욱

스포츠경향 2019-07-28 15:06:00 신고

중국에서 재회한 스승과 제자가 든든한 믿음을 발판삼아 질주한다. 상하이 선화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이 시즌 중반 위기에 빠진 팀을 살리고 있다.

김신욱은 27일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슈퍼리그(CS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저우 푸리를 상대로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은 상하이 이적 후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전북 현대에서 상하이 이적을 확정한 김신욱은 12일 허베이 화샤와 첫 경기에서 헤딩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꽂았고, 16일 허난 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김신욱은 21일 베이징 런허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24일 톈진 테다와 FA컵에는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광저우 푸리전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전전했던 상하이는 3연승을 달리며 6승3무11패(승점 21)로 12위까지 올라섰다.

김신욱은 조반니 모레노와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상하이는 전반 13분 모레노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신욱은 전반 19분 정확한 헤딩패스로 모레노의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상하이는 후반 41분 재동점골을 내주고 전반을 2-2로 맞췄다.

후반 들어 김신욱이 대폭발했다. 후반 13분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꽂은 김신욱은 2분 뒤 모레노가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떨어뜨려 준 볼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완성했다. 김신욱은 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 때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도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상하이는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내줬지만 김신욱의 원맨쇼 덕분에 5-3 승리를 따냈다.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은 상하이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최강희 감독은 팀 사정으로 톈진에서 곧바로 다롄으로 옮겼고, 지난 달에는 다시 상하이로 이적했다. 위기의 상하이를 맡자마자 최 감독은 전북 시절 제자 김신욱을 영입했다. 몸값이 더 비싼 유명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지만 최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아시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김신욱을 영입했다. 김신욱은 스승의 부름에 곧바로 화답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다 이적한 김신욱의 골 감각은 식지 않고 무섭게 폭발했다. 장점인 고공 헤딩의 위력은 더욱 위력적이었고, 발의 골 감각도 여전했다.

중국 언론은 최 감독과 김신욱의 시너지 효과를 극찬했다. 시나스포츠는 28일 “최강희 감독의 생각이 적중했다. 김신욱 영입은 최고의 전략이 됐다”면서 “헤딩 능력은 걱정할 것이 없는 천하무적이다. 상하이 선화는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에게 감사해야할 정도”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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