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부작용 ‘혈전증’…더 주의해야하는 이들이 있다?

헬스경향 2019.08.08 19:51

피임약 부작용 ‘혈전증’…더 주의해야하는 이들이 있다?

휴가기간과 ‘그날’ 겹친다면?
여성들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걱정부터 앞섭니다. 멋진 수영복까지 준비했는데 하필 ‘그날’이 휴가기간과 겹치면 물놀이는 ‘그림의 떡’이 되기 때문이죠.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경구피임약’입니다.

경구피임약은 어떨 때 복용할까?
경구피임약은 여성의 몸 안에서 생리와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약입니다. 호르몬을 조절해 배란을 억제하기 때문에 계획 없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생리예정일을 늦추기 위해 복용합니다. 생리불순인 경우 주기를 제대로 맞추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35세 이상 흡연 여성 복용 금지 조치
그런데 최근 대중의 머릿속에 큰 물음표를 남긴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5세 이상 흡연 여성’을 경구피임약의 투여 금기대상으로 규정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앞으로 국내 시판 중인 모든 복합경구피임제의 ‘경고’ 항목에는 ‘35세 이상 흡연 여성 투여 금지’ 문구가 추가됩니다.

기존에도 경구피임약의 주의사항에는 경구피임약 복용 여성은 ‘흡연을 삼간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대상을 ‘35세 이상 흡연 여성’으로 딱 집어서 조치를 강화한 것이죠. 경구피임약 복용은 왜 유독 ‘35세 이상 흡연 여성’에게 위험한 것일까요?

경구피임약, 혈전증 위험 높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정맥혈전색전증(혈전증)’ 때문입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인데요. 혈전증은 바로 이 혈전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유발하는 여러 심혈관계질환을 통틀어 말합니다.

혈전증의 주요 증상은?
혈전증은 발생한 장기의 위치 및 혈관종류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다리가 붓고 피부색이 변하거나 ▲갑자기 심한 가슴통증이 오거나 ▲심한 두통이 계속되거나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요.  

에스트로겐이 혈전증 위험
그렇다면 왜 경구피임약이 혈전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바로 경구피임약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혈액 속의 응고인자를 증가시켜 혈액을 잘 굳게 만든다고 합니다. 특히 흡연까지하면 혈전증 발생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혈전증 위험성 나이·흡연량에 비례 
경구피임약 복용에 따른 혈전증 위험성은 나이와 흡연량에 비례합니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때문에 식약처에서 35세 이상 흡연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을 금지한 것입니다. 

혈전증 위험요인 있으면 비흡연자도 조심
하지만 비흡연자라도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혈전증 위험요인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는 35세 이상 흡연 여성은 산부인과에 방문해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피임방법을 안내받아야합니다.

중간에 복용 멈추면 혈전증 위험 다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전증 위험성은 피임약 복용 첫 몇 달간 가장 높고 이후 점차 감소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특히 피임약을 복용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4주 이상 복용을 중단하면 혈전증 위험이 다시 복용 초기수준으로 되돌아간답니다. 따라서 피임약은 복용 초기에 가장 주의해야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4주 이상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젊은 여성들은 경구피임약 복용을 통해 원치 않는 임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생리주기 조절이나 생리통,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증 치료 등 매우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혈전증 위험이 있다고 해서 피임약을 멀리하기보다 개인에게 해당하는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알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방식에 맞는 올바른 피임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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