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광명동굴’, 사실은 일제 수탈 현장

베이비뉴스 2019.08.14 08:02

광명동굴 내에 근대역사관(광명시 제공)© 뉴스1

(광명=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도심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은 과거 일제시대 자원수탈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은 가슴 아픈 공간이다.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 광산인 광명동굴의 역사는 그야말로 굴곡져 있다.

지금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했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다. 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으로 보내졌다. 해방 후에는 산업발전을 위한 자원공급 역할을 했다.

1972년 폐광 된 광명동굴은 39년간 방치돼다가 2010년 민선 5기 양기대 시장이 도심 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동굴 내에 위치한 근대역사관(150㎡)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광복 이후 근대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광명동굴의 105년 역사와 미래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은 숨쉬기도 힘든 지하 275m 갱도에서 노다지를 꿈꿨던 광부들의 희망과 탄식의 역사현장을 재현했다.

그래픽, 영상, 음악 등이 동원 된 첨단연출기법은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연출하고 있다.

광부의 착암 현장과 한국전쟁 피난시절, 산업화 시기 작업 모습, 광명동굴 개발 최초 탐사 장면 등이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광석을 끌어올리던 권양기가 실제 모습으로 복원돼 있고 동굴 사진 자료를 모아놓은 벽면 패널과 아트미디어 영상, 동굴갱도 대형 디오라마도 눈길을 끈다.

시대를 지나 광산에서 근무했던 현존 광부의 생생한 기억을 기록한 인터뷰 영상과 광부들의 절절한 낙서 흔적은 100년의 광산 역사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굴의 총 면적은 34만2000여㎡로 갱도 길이 7.8km, 깊이 275m(0∼7레벨) 규모다. 이중 관람객에게 개방된 공간은 2.2km(지하 30여m)까지다.

동굴 밖으로 나오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2015년 세워진 ‘광명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시민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6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건립돼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대회가 열린다”며 “시민과 함께 지난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광명동굴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광명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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