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서울, 그녀를 찾기 위해 1호선을 따라 걷는다.

웹툰가이드 2019.08.14 14:23

5회 다음 공모전 대상작인 웹툰.

좀비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웹툰.

 

어느 날 상상하지도 못한 극한의 상황이 우리 삶에 펼쳐진다면…?’, '어느날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괴물이 우리 나라에 나타난다면..?' 이라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상상을 우리는 자주하곤 한다. 특히 극한상황을 마주했을 때의 상상들은 보통 재난 영화나 그런 소재의 드라마를 보고 떠올리기 쉽다.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사람들은 견디기 힘든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미를 버리기도 하고 냉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의 이중적 자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그린 웹툰이 있다. 갑자기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그리고 그곳에 나타난 좀비들.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현실에서 경험하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런 현실에서 살아남기도 벅차지만 한 여자를 찾아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바로 <1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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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에 이상한 병이 발병 하면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새로운 감기바이러스로 추정되는 '병원체'가 감염자를 급속도로 증가시키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었다. 부산에서 발생 이틀 만에 서울에 첫 환자가 나왔으며 현재 대한민국 인구대비 발병률 6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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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1주일을 앓아 누웠다. (주인공은 알지 못했지만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인공의 어머니를 잡아 먹었다.) 1주일 만에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자신의 눈동자도 이상하고, 모든 통신수단은 마비가 되었고, 휴대폰 날짜도 보통때와는 다르게 이상함을 느꼈다. 심지어 약국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도로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고 살짝 의아해했다. 그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마치 꿈이라도 꾸는 기분이었다. 아무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 끔찍한 상황에서 TV에 문구가 나타난다. 바로 실제상황 긴급방송 계엄령 선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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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에 진열된 식품들은 사람들이 다 가져간 지 오래였고, 경찰도 없고 무질서한 동네에서 주인공은 세상은 하루하루 빨리도 변하는데 자신만 제자리에 있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그러다 혜정의 전화를 받은 주인공이었다. ‘혜정은 무섭다는 말과 아무도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주인공은 그런 그녀의 전화에 찾으러 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독산역에서 망월사역까지 혜정을 찾으러 가기 위한 지하철 1호선을 따라가는 주인공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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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도시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3~5명의 무리가 한 명을 헤치는 일은 이상하지도 않은 일이 되었고, 누군가가 먹을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일단 뺏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폐허가 된 곳에 사람은 없지만, 감염자는 처음 봤다. 주인공이 본 것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감염자. 즉 좀비였다. 좀비가 들끓고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에서 주인공은 무사히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바로 <1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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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좀비물이라는 소재의 특성 이외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주인공이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가는 여정이 오늘날 우리의 꿈을 향해 가는 여정으로 빗대어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지만 왜 가야 하는지 문득 의문이 들기도 하고, 목표에 다다랐을 때 원했던 바가 있는지 걱정도 되고, 현재 아무것도 없는데 꼭 가야 하는지이런 마음의 변화를 겪은 주인공이 마치 꿈을 나아가며 헤매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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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호선>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웹툰 전체적으로 용두사미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은 원대했으나, 끝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그 중 여러 가지 기대할 만한 떡밥을 던져놓고 그것들을 다 회수하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 왜 대한민국 국민만 좀비화가 되었는지, 미국 군인은 왜 대한민국에 와서 사람들을 잡아갔는지, 눈동자 색이 왜 파란색으로 변하는지 등등 뒷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떡밥들이 전부 회수가 되었다는 기분이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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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호선>은 소수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아닌, 1호선 여정에서 지나게 되는 정거장, 정머장 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 되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을 죽이려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 다치게 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어서 복수 하려는 사람 등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웹툰을 읽으니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특히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는 인간의 모습과 사람을 공격하는 좀비의 모습을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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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은 무서운 장르를 잘 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낮 시간대에 혹은 밝은 곳에서 읽기를 바란다. 왜냐면 깜짝깜짝 놀라면서 무섭기 때문이다.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다르게 유독 공포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계절인 것 같다. 오싹해지는 공포물의 묘미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웹툰. 바로 <1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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