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유착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대해 "내부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제도적으로도 보완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14일 강남경찰서에서 열린 치안정책 설명 및 소통간담회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버닝썬 사태 등으로 강남경찰서의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난 측면이 있고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서장 중심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말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각종 유착과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강남경찰서를 비롯해 서초·송파·수서경찰서 등 강남권 경찰서를 전담하는 반부패 전담팀을 배치하고 강남경찰서 직원들을 5년간 최대 70% 물갈이하는 등 쇄신 대책에 나섰다.
6월 말에는 서장이 교체되고 지난달 인사에선 직원 20%가량이 물갈이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새로 강남경찰서 지휘를 맡은 박영대 서장에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더 나은 경찰이 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직원들을 다독여가면서 설득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청장은 지난달 4일 취임 후 서울 시내 권역별 경찰서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남경찰서 외에도 서초·방배·수서경찰서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며 "서울경찰청의 장으로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얘기하고 직원들과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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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4 14: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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