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밑에 깔린 70대 할머니, 시민들 승용차 들어올려 구조

승용차 밑에 깔린 70대 할머니, 시민들 승용차 들어올려 구조

금강일보 2019-08-14 21:38:17 신고

시민들이 승용차를 들어 올려 차량 밑에 깔린 70대 할머니를 구조하는 작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경 대전 신탄진의 이면도로에서 한 남성이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사고 직후 하반신이 차에 깔렸다.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최초 신고한 이는 회사원인 김채영(31·여) 씨. 김 씨는 출근을 하다 갑작스런 사고를 마주했다. 김 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에 가보니 할머니가 깔려 있었고 주변에서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가 깔린 할머니를 빼내려 하고 있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 씨는 신속히 119에 신고를 했다. 그리고 얼른 주변에서 도움 줄 이들을 찾았다. 손짓을 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당시 주변에는 윤석화(42) 씨 등 SK매직 충청물류센터 소속 직원 4명이 있었다. 이들은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윤 씨를 비롯한 시민 수 명은 승용차를 들어 올려 할머니를 구조했다. 윤 씨는 “사람이 다친 급한 상황이라 달려갔다. 어머니뻘 되시는 나이 있으신 분이니 빨리 구조하고픈 마음이었다”며 “6명이 차량을 들어 올려보니 수월하게 들렸다. 평소 무거운 것을 들어선지 들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자인 김 씨는 계속 119와 연락을 취하며 할머니의 몸 상태를 파악했다. 잠시 후 도착한 119구조대는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할머니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윤 씨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할머니가 크게 안 다치고 치료 중이라고 들었다. (할머니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최초신고자인 김 씨는 “다른 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며 “할머니가 무사하셔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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