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군산 아내 살인사건, 가해자에게 사주받은 제보자의 충격적인 인터뷰

톱스타뉴스 2019.08.14 22:28

다섯 번째 아내를 무참히 폭행하고 시신을 논두렁에 유기한 이른바 ‘군산 아내 살인사건’이 8월 14일 ‘실화탐사대’에서 전파를 탔다. 지난 3월 23일 논두렁에서 발견된 시신은 시반이 아닌 피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고 급히 피해자의 집으로 갔는데 사망자의 언니가 심한 폭행을 당한 채 온몸이 전깃줄과 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다.

피해자의 남편 A 씨는 시신 발견 3시간 만에 용의자로 체포됐다. 그는 인근의 한 기도원의 목사에게 연락해 “내가 실수로 큰일을 저질렀다. 자살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목사의 신고로 체포된 A 씨는 아내와 다투던 중에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고 아내가 넘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A 씨의 주장이 받아들여 상해 치사죄로 입건됐다.

하지만 A 씨의 친딸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친구 이름으로 글을 올리면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녀는 A 씨가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고 있었다. 오랫동안 살인을 암시해 왔고 여러 차례 폭행을 일삼았다는 것. 거기에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도 계획적인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하거나 진술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A 씨 딸은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혼인 신고만 다섯 번, 그리고 혼인 신고하지 않고 거쳐 간 여성들도 꽤 있다. 그는 임금이자 왕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었다. 복종하지 않으면 무조건 때렸다. 아버지와 결혼하거나 만난 여자들 모두 폭행당해서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망간 아내를 잡아 오지 못한 딸을 실신 직전까지 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A 씨 딸은 “피 나고 찢어지고 뼈에 금이 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때리고 매질하는 정도가 아니라 죽기 직전까지 폭행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학대가 빈번했는데도 보복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았다고 한다. 끔찍한 학대를 당한 자식들은 아버지가 언젠가는 이런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결국 친딸의 증언으로 이 사건은 재조명됐다. A 씨의 지난 부인들도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런데 A 씨의 딸은 다시 한 번 청원글을 올렸다. 자신의 증언이 아버지에게 알려져 보복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출소하고 나면 다음 피해자는 자신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A 씨 딸은 청원글을 통해 “피해자가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내연남이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녔다. 범행 얼마 전에는 자기 때문에 빚진 사람한테 찾아가서 피해자의 소유 주택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연쇄 강간으로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2살 연상의 여성과 혼인 신고를 했다. 이후 별거와 여러 차례 폭행이 이어졌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

A 씨는 피해자 집에 몰래 들어와 인감도장 등을 훔쳐 가서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 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협박을 받았다. A 씨 딸은 아버지가 피해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할 당시 A 씨의 정액이 검출됐다. A 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지만 살인 직전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떨어져 보인다.

A 씨 딸은 공범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그녀가 지목한 B 씨가 자신에게 전화해 “A 씨가 피해 여성을 감시해 달라고 했다. 돈을 얼마든지 줄 테니 죽여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는 것. 이런 증언까지 나왔는데도 B 씨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는 것이 A 씨 딸의 주장이다. 그녀는 경찰이 먼저 확보했어야 할 유력한 증거들을 먼저 손에 넣기도 했다.

A 씨가 시신을 유기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사업장에서 가져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범행 현장에서 수거되지 않은 피해자의 옷가지 등을 찾아낸 것이다. 또 피해 여성 집의 쓰레기통에서 핏덩이까지 발견했다. 사실상 경찰이 해야 할 일 일부를 해낸 것이다. A 씨는 딸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딸에게 보냈다. A 씨 딸이 걱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A 씨 딸이 지목한 B 씨를 힘겹게 만났다. B 씨는 “(A 씨가) 순하게 생긴 분 같았는데 나중에 방송 보고 나니까 다르더라. A 씨가 저를 이용하려고 한 것 같다. 엄마가 대출해 준 거 다 받게 해준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득한 제안을 했다. “네가 죽이고 와 줄 수 있겠냐고 했다. 진짜 죽이고 싶다고 하더라. 아내에 대한 분노가 실제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가 시킨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B 씨는 “피해 여성의 동태를 좀 살피라고 많이 부탁했다. 집에 있나 아니면 밖에 나가나 몰래 가서 승용차가 됐든 택시가 됐든 뭐 타고 가서 뒤를 따라가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A 씨의 이러한 요구는 3월 15일부터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 피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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