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다’로 대표되는 조미료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에 따른 간편식 시장과 더불어 어려운 경제사정에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집밥’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시장 매출 규모는 2016년 1564억원에서 지난해 1599억원으로 2.3% 늘었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멸치 등 원물을 갈아 만든 자연 조미료가 전체 매출의 37.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 조미료(37.4%), 발효 조미료(25.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조미료 매출 규모는 지난해 597억원으로 2016년 577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연 조미료 매출 600억원과 비교해 보면 불과 3억원의 차이. 앞서 2000년 대 유해성 논란으로 수년 째 매출이 크게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자연 조미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제품 안정성도 입증되면서 다시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T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16년 향미증진제(MSG)의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하고 식품첨가물 분류에서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퇴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 조미료에 들어있는 MSG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 집밥·쿡방(요리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한 요리 시 사용되는 조미료로 자연 조미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 조미료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미료 제조사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CJ제일제당이 56.7%로 가장 높았으며 브랜드별로는 CJ제일제당 ‘다시다’가 49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이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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