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섬’에서 즐기는 ‘이색여행..안마도&산달도

생태계 보고 ‘섬’에서 즐기는 ‘이색여행..안마도&산달도

투어코리아 2019-08-21 10:34:11 신고

섬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섬 속 무수한 어종과 조류는 섬 대표 특산물(품)이자 소득원이 되기도 하고, 이색 관광거리가 되기도 한다. 쓰러진 소도 일으킬 만큼 보양식으로 통하는 ‘낙지’의 섬, 방목 염소들의 천국 섬, 지네가 많은 섬, 물메기가 많은 섬 등으로 이색 여행을 떠나보자.

지네주로 유명한 안마도(鞍馬島)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 계마항에서 서쪽으로 약 36.4km 떨어진 곳에 있는 말안장을 닮은 섬 ‘안마도(鞍馬島)’. ‘안마도’는 20여 년 전부터 지네술을 만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안마도

이곳 특산물로 지네주와 말린 지네가 있다. 지네는 마흔두 개의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이다. 다리가 많아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비호감 동물로 낙인 찍혔지만, 안마도에는 유독 지네가 많다고 한다. 햇볕에 바싹 말려서 먹기도 하고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해충이지만 예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지네를 잡는 시기는 5월 한 달뿐이다. 곡괭이와 빈 페트병을 허리에 차고 손에 장갑을 낀 채 길도 없는 비탈진 산을 헤매는 이들은 지네를 찾는 사람들이다. 지네는 나무뿌리와 돌 틈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5월이면 산란기가 되어 땅 위로 올라온다. 이때를 놓치면 바위틈으로 숨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네를 잡기 어려워진다.

예로부터 지네는 관절염, 오십견과 신경통 등 고질적인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네의 독이 통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안마도의 지네주 인기는 여전히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니 고단한 어촌마을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산달도

천혜의 ‘굴’ 양식지 ‘산달도’

산달도는 거제도와 한산도 사이의 거제만 한복판에 자리한 섬이다. 삼봉(三峰)이라고 하는 3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봉우리들 사이로 철 따라 달이 떠올라 ‘산달도’로 불린다.

산달도는 ‘천혜의 굴 양식지’로, 청정해역에서 5개월여 동안 성장한 굴은 다음해 1~2월 수확을 한다.

▲ 산달도-굴패각 모습

거제 지역에서도 굴을 양식하기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산달도에서는 각종 어구에다 굴 패각들을 볼 수 있다. 거기에다 작업장까지 몇개 있다.

마을 부둣가에서는 여름에 그늘 막을 치고 그 밑에서 굴 종패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아줌마들은 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긴 줄에 굴 껍데기를 하나씩 차례대로 끼우기에 바쁘다. 굴 공장 안에 들어가 가장 굴을 잘 까는 분을 찾아가서 보니 손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놀라울 정도다. 굴 까기 대회에 나가면 여지없이 일등을 할 것 같다.

산달도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도보 여행이나 자전거 하이킹하기에 좋은 곳이다. 관광객들을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된다. ‘당나귀 수레 타기’도 해볼 수 있다.

▲ 산달도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저작권자 © 투어코리아 & 투어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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