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통쾌한 복수, 얼마면 됩니까?

[모범택시] 통쾌한 복수, 얼마면 됩니까?

웹툰가이드 2019-08-2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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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마켓웹툰에서 연재중인 작품으로, 2014년 11월 6일 연재 시작, 2015년 8월 27일 총 42화로 시즌1이 끝났다. 후기에서 작가님은 ‘올해 겨울에 돌아오겠다’고 하셨다. 당장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금, 귀환이 기대되는 명작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송수단인 택시. 이 작품 속 세상에도 택시가 있다. 주인공인 김도기는 ‘무지개 택시 회사’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평범한 택시 기사고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택시 회사인데. ……사실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그 서비스란, 바로 ‘RE-CALL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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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NGE-CALL'. 즉, 돈을 받고 의뢰자의 복수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다.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현대 사회는 법치로 이루어진다. 현대의 법은 질서 유지, 정의 실현 등을 목적으로 하며 잘못된 행위에는 처벌을 가해 사회 구성원을 지킨다. 이러한 법치 사회 속에서 복수는 오직 사법 제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손해배상 제도와 형벌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법은 언제나 정당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구성원에게 심판을 가할 수 있다. 이를 ‘사회적 복수’라고 표현을 하겠다. 이는 형벌인 것과 동시에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식의 사회적 복수를 제외한 나머지 개인적인 복수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 묻겠다. ‘죄’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정당하게 처벌을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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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지 않다. 지은 죄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심판을 받는 경우가 있고 공정하지 못하고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일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위에서 말한 사회적 복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분명 있다는 말이다.

믿었던 공권력의 배신으로 유일하게 허락된 복수가 실패로 돌아가면 사람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웹툰 <모범택시>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즌 1에서 다룬 에피소드-

 

1. BRAVE MAN

2. 좋아요

3. 아버지

4. PAY, BACK

5. 섬

6. B.MONSTER

7. HELL.O

 

 

‘RE-CALL RED'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택시에 탄 손님들의 사연은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프다. 불편해서 눈을 돌리고 싶지만 차마 무시할 수는 없다. 요즘 우리네 사회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범죄의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게다가 그들은 유일하게 허락된 복수인 ‘사회적 복수’를 이룰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무지개 택시 회사를 찾은 것이다.

무지개 택시 회사는 손님의 의뢰에 맞게 복수를 해준다. 아주 잔인하고, 또 처참하게.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원초적인 폭력이 복수의 주된 내용이다. 물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감정적으로 보복을 한다는 점에서 이 웹툰은 어쩔 수 없는 거북함을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건 희열과 쾌감이다.

사법 제도를 통해서는 결코 위로받지 못했을 한이 풀어지는 순간. 법으로 심판받지 못한 흉악범들이 제대로 혼쭐이 나는 장면은 독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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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우리에게 불편한 감정과 직면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나칠 수 없고, 지나쳐 버리기에는 어딘지 상당히 찜찜한.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금 복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웹툰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사법 제도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행하는 복수가 과연 정당한 것이냐고. 물론 언제나 옳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니, 오히려 ‘옳지 않다’고 말을 해야 하겠다. 오늘날에는 사적인 복수는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게 되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더 복수극을 찾는 건 아닐까 싶다. 불공정한 법의 심판에 좌절한 피해자들이 가상 속에서나마 가해자에게 통쾌하게 엿을 먹이는 이런 작품을 말이다.

하나 기쁜 소식을 전하자면, 웹툰 <모범택시>는 ‘궁’, ‘꽃보다 남자’, ‘내일도 칸타빌레’ 등 만화를 원작으로 둔 드라마를 흥행시킨 곳으로 유명한 그룹에이트를 통해 드라마로 우리에게 찾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TV 브라운관을 통해서 무지개 택시 회사를 만날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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