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뀐 선두…즐거운 팬들, 피말리는 현대가

또 바뀐 선두…즐거운 팬들, 피말리는 현대가

스포츠경향 2019-08-25 12:47:00 신고

매 라운드마다 우승팀이 바뀌는 선두 싸움에 팬들은 늘 흥미진진하다. 그와는 반대로, 실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현대가’는 매 경기 피를 말린다.

지난 24일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명암이 또 한 번 엇갈렸다. 울산이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5-1 대승을 거둔 반면, 전북은 성남 FC와 홈경기에서 간신히 1-1로 비겼다.

27라운드 결과로 선두가 또 한 번 바뀌었다. 울산이 승점 58점(17승7무3패)을 확보해 승점 57점(16승9무2패)의 전북을 제치고 8일만에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최근 몇 년간 K리그는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북의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가 펼쳐졌다. 시즌 초반부터 워낙 기세등등하게 치고 나가다보니 다른 팀들이 감히 따라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스스로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난 시즌에는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싱겁게 우승 레이스를 마쳤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10년 넘게 전북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포’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전북은 큰 전력 공백이 생겼다. 반대로 시즌 전부터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던 울산은 비록 기대했던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며 전북을 압박하고 있다.

매 경기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여전한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전북은 성남전에서 16경기 연속 무패(10승6무)라는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초반 5연승을 제외하면, 최근 11경기에서는 5승6무로 승보다 무승부가 더 많다. 연승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며 매번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공백이 아킬레스건이다. 지난 11일 대구 FC와 경기에서 심판에 거친 항의로 퇴장당한 뒤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김 감독은 전북전과 상주전에 모두 벤치에 앉지 못했다. 전북전 완패를 상주전 대승으로 만회하긴 했지만, 아직 징계가 3경기나 더 남았다. 이후 3경기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 강원 FC 등 상대적으로 수월한 중하위권 팀들과 대결이긴 해도 얕잡아볼수는 없다. 특히 28라운드에서 대결하는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군복무를 마친 김도혁이 가세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K리그1은 지난 26라운드에서 지난해 총 관중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조심스레 200만 관중도 노리고 있다. 새구장 시대를 연 대구의 돌풍, 대표팀의 활약과 더불어 전북과 울산이 펼치는 역대급 우승 경쟁도 흥행을 이끄는 요소 중 하나다.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수록, 현대가의 우승 경쟁도 더욱 피말리는 접전이 되어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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