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배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미국 집배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소다 2019-08-26 14:40:09 신고

애리조나 주의 여름 날씨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덥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서부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가운데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역시 119° F (약 48° C)를 기록했었는데요. 이 열기는 8월이 되어서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8일(현지시간) 보어드판다는 비인간적 근무 조건을 고발하는 보도를 게시했습니다. 고발 대상은 바로 미국 우정공사(USPS)인데요. 우체부들은 찜통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배달을 이어가야 합니다.



최근 애리조나 주 하원 의원 숀나 볼릭(Shawnna Bolick)은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미국 우정 노동조합과 우정국의 중역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편지에는 "지난 몇 주간 많은 파닉스의 USPS 배달원들이 열사병과 탈진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녀는 128° F (약 53° C)에 달하는 트럭에서 집배원들이 에어컨 없이 근무해야 한다는 사실에도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USPS는 63세 집배원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저 USUP는 150,000달러 (약 1억 8000만 원) 가량의 벌금을 낸 적이 있습니다. 

사진= 트위터 AZ House Republ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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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AZ House Republ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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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배원은 자신들의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128° F(약 ℃)에 달하는 트럭 내부에서 스테이크를 익혀 보기로 한 겁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생고기를 차량 대시보드에 올려 두자 스테이크는 미디엄-레어까지 익어 버렸습니다. 이는 총 142° F (약 61° C)에 해당하는 온도입니다. 


숀나는 이 실험 사진을 미국 우정 노동조합과 우정국의 중역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첨부했는데요. 그녀는 자신이 "USPS가 고용인들의 근무 환경을 향상시키고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집배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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