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후일담] 롯데 지명받은 홍민기의 포커페이스 “정말 좋아서 표현 못 했어요”

[스경X후일담] 롯데 지명받은 홍민기의 포커페이스 “정말 좋아서 표현 못 했어요”

스포츠경향 2019-08-27 09:36:00 신고

롯데는 지난 26일 열린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대전고 좌완 투수 홍민기를 지목했다.

1순위로 뽑힌 선수들 중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 무대를 향한 꿈이 부풀어야 할 때 홍민기는 유독 무표정한 얼굴로 “롯데에 입단해서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빨리 1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싱글벙글 웃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홍민기는 드래프트 행사가 끝나고 뒤늦게 속내를 밝혔다. 그는 “좋은 마음이 너무 커서 표현을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가고 싶었던 팀 중 하나였다”던 홍민기는 “순번이 너무 앞에서 불려서 당황했다. 영광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그제서야 환히 웃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스카우트팀 관계자들은 “원래 표정이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경기 중에도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1라운드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남지민(부산정보고)와 고심하다가 팀의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해서 미래를 보고 홍민기를 뽑았다. 롯데 관계자는 “근성만큼은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귀띔했다.

대전 출신인 홍민기는 “원래 롯데를 가고 싶었다. 부산 같은 좀 더 큰 도시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롤모델도 롯데에 있는 선수였다.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홍민기의 롤모델은 야수 손아섭이다. 그 이유로 “굉장히 열심히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걸 다 배우고 싶은 선수”라고 밝혔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롯데에게 홍민기는 ‘기회의 팀’이 될 수 있다. 홍민기는 “내년에 바로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팀에 합류하기전까지 근육량도 늘리고 몸을 잘 만들어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좀 더 환히 웃는 모습도 많이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원래 표정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곤 한다”며 “많이 웃도록 노력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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