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한인 밀집지역 인근서 수은 누출의심 사고

베트남 하노이 한인 밀집지역 인근서 수은 누출의심 사고

연합뉴스 2019-08-30 17:25:28 신고

노약자 대피 권고…반경 1㎞ 이내 채소·과일·고기 등 섭취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7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교민이 거주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대규모 수은 누출 의심 사고가 발생, 인근 지역 노약자에게 대피 권고가 발령됐다.

3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께(현지시간) 하노이 타인 쑤언구에 있는 형광등 업체 '랑동'의 창고에서 불이 나 6천㎡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타 1천500억동(78억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과정에 수은과 형광물질이 다량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아침부터 두통이 있고 어지럽다"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숨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형광등이 불에 타면서 공기로도 전파되는 수은과 형광물질이 누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타인 쑤언구 인민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 29일 화재 현장에서 반경 1㎞ 안에 있는 식료품이 수은 등에 오염됐을 수 있다며 21일간 이곳에서 판매되는 채소, 과일, 고기 등을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반경 500m 안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은 전량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노약자는 1∼10일간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당국은 이어 기침, 가슴 통증, 갑작스러운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열흘가량 위험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타인 쑤언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쭝화구와 접해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형광등 창고 화재…수은 누출의심 사고
베트남 하노이 형광등 창고 화재…수은 누출의심 사고[베트남뉴스통신 웹사이트 캡처]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30 17: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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