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제85호] 문학을 빼곡히 채운 가을 감성

금강일보 2019.09.10 16:34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다. 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에 들어선 만큼 지역문단에서도 가을 감성이 묻어나는 문학작품들을 통해 한껏 차오르고 있다. ‘대전문학’이 계절을 품은 신작시와 수필, 소설, 시조 등의 신선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1989년 창간해 지역 대표문인들의 우수한 작품을 다수 수록하며 독자들의 문학성을 고취하고 있는 대전문학이 85호를 통해 그림이 있는 시를 비롯한 금강일보문학상, 작고문인 조명, 신작 시·소설·수필·시조·아동문학, 신인문학상 등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대전문학은 순수문학으로 한평생을 보낸 지역문인 한성기 시인의 숭고한 문학의 열정을 양애경 시인의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한 시인은 1960~80년대 박용래 시인과 함께 지역 문인으로서 문학의 중심 서울에서도 인정받던 존재였다. 대전의 대표적 향토시인인 그의 여러 문학 작품들을 삶과 시적 활동, 시세계, 그를 연구한 논문 등과 맞물려 다양한 시각에서 집중조명 한다.
 
또 ‘그림이 있는 시’를 다뤄 액자 속 그림과 사진에 빈명숙 시인의 ‘백로’, 송은애의 ‘자귀 꽃’을 시와 함께 담아냈다. 제19회 대전문학 신인작품상에서는 시 부문 김경희 시인의 ‘소리’, 우기식 시인의 ‘태초에’, 이선희 시조시인의 ‘라일락’, 김건우의 ‘수필과 연적’, 이득주의 ‘아카시 나무’ 등 담담하고 소박한 문학 작품을 선보였다.
 
수상특집으로는 제3회 금강일보문학상을 받은 권득용 시인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문인협회 13·14대 회장을 역임한 권 시인은 지난 1999년 ‘오늘의 문학’ 시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백년이 지나도’, ‘낙관(落款) 한 점’ 등의 시집과 칼럼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 산문집 ‘일어서라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 등을 발표했다. 자선대표작으로 ‘이 아침이 적막하다’, ‘사랑은 백년의 고독이다’, ‘죽변항에서’, ‘낙관(落款) 한 점’, ‘눈은 이순(耳順)의 나이다’가 실렸다.
 
권 시인은 “금강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내 시의 현주소를 생각하게 됐다”며 “문학의 길로 들어서고 벌써 오십의 중년이 됐다. 때로는 지루하고 긴 회임의 끝에 쓴 시가 마음에 안 들기도 했다. 이제는 내 시의 인기척을 깨우는 아포리즘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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