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화장품, 어떻게 버리고 있나요?

보그 2019.09.11 20:17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특히 플라스틱과 일회용 쓰레기 문제가 야기하는 환경 오염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1분 마다 트럭 한 대를 꽉 채울 만큼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하죠? 이 속도라면 50년 후에는 지금보다 4배 이상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넘실거리고 수 없이 많은 해양 생물들이 죽어나갈 거에요.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양이 얼마나 될 것 같나요? 2014년 한 해에만 무려 3억 11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900채에 달하는 무게와도 같죠.

다행히 최근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대한 심각성이 야기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제로 웨이스트(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 캠페인 붐이 일고 있고, 우리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참 미흡한 상황!

 

이렇게 무심코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의외로 다 쓴 화장품 용기입니다.

한 달에 고작 세네 개 정도의 화장품 공병을, 심지어 분리 배출해서 버리고 있으니 나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잠깐! 지금까지 내가 해온 화장품 용기 배출법이 제대로 된 방법이긴 할까요? 아래체크 리스트부터 확인해보세요.

1 병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냈는가?

2 다른 소재로 된 캡 또는 뚜껑을 제거하고 버렸는가?

3 병에 붙은 스티커 라벨을 제거했는가?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지키지 않았다면 당신 역시 해양 생물 파괴 주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했더라도 위를 지키지 않은 이상 매립지로 보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행 중 다행인건, 이 와중에 환경 오염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착한 뷰티 브랜드들이 아름다운 선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잠시, 칭찬 받아 마땅한 뷰티 브랜드들은 뭐가 있는지 이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살펴 볼까요?

 

1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펼치는 록시땅

지난 4월부터 Refill, Recycle, Rethink Beauty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록시땅. 참으로 감사하게도, 솔선수범하여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쉽게 말해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새로 구입하는 록시땅 제품의 5%를 할인해주는 캠페인이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결과 1달에 1톤 정도의 공병이 수거되었다고 하니, 놀랍죠? 록시땅은 또한 베스트 셀링 아이템인 아로마 리페어 샴푸와 컨디셔너를 에코 리필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2 포장이 없는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러쉬

포장은 곧 쓰레기다! 를 외치며 패키징 프리를 실천해온 러쉬 또한 칭찬받아 마땅하죠. 러쉬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포장재와 쇼핑백을 과감히 없애고, 모든 제품을 포장할 때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온 건 잘 알 거예요. 최근에는 이보다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지난 해부터 밀란과 베를린, 맨체스터 매장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네이키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답니다. 게다가 플라스틱 포장을 완전히 벗은 네이키드 스킨케어 제품까지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인식 바꾸기에 힘쓰고 있죠.

 

3 2003년부터 100%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사용해온 닥터 브로너스

친환경 뷰티 브랜드 퓨어 캐스틸 솝, 슈가 솝, 보디 로션의 용기는 100% PCR(Post 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즉 소비자가 사용 후 재활용 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특수 공정으로 재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보다 15%이상 비싸지만 브랜드 운영 초기부터 이를 강행해왔죠. 고체 비누인 퓨어 캐스틸 바솝을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포장지 역시 100% 재활용된 종이로 제작되며, 수용성 잉크를 사용합니다. 또한 배송시 사용되는 판지 상자 역시 100% 재활용된 상자라는 사실!

 

4 재활용이 쉬운 용기로 모두 바꾼 프리메라

지구 사랑을 실천하는 브랜드 프리메라는 최근 대표 라인인 오가니언스 의 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재활용이 더욱 쉽도록 코팅하지 않은 투명한 용기를 채택했으며, 라벨 또한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게 했고 캡처럼 플라스틱이 꼭 필요한 부분만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죠.

 

프리메라 뿐 아니라 아모레 퍼시픽 그룹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자원을 포함한 포장재 및 내용물의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답니다.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고,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보통 친환경이라고 했을 때,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든 것이나 건강에 좋은 것 몸에 해로운 화학약품을 쓰지 않은 것 등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환경의 본 뜻은 자연 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나와 내 후손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아주 소소하게 화장품 용기 취급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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