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stable is] “신뢰로 중무장하다”…블록체인 선비 ‘TUSD’

[How stable is] “신뢰로 중무장하다”…블록체인 선비 ‘TUSD’

블록인프레스 2019-09-12 06:00:41 신고


[편집자주] 우리는 세상을 한 발자국 먼저 내다보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최근 페이스북, JP모건, 유니온뱅크, 미쓰비시UFJ파이낸셜 등 글로벌 IT·금융그룹이 일제히 한 가지 키워드를 꺼냈다.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발행 계획을 드러낸 이들의 행보는 다시 한 번 암호화폐 시장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왜 암호화폐, 그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희망을 걸었을까. 그 답은 안정성, 즉 ‘사용성’에 있다. 

하지만 올해, ‘스테이블코인 대장’ 테더 발행기관이 구설에 오르면서 안정성을 위해 태어난 이들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산업을 이끌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받는 동시에 ‘발행기관 불신’이란 생존 문제를 맞닥뜨린 셈이다. 블록인프레스가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취재하며 이들의 생존여부를 뜯어본 이유다.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주자 테더가 잡음을 일으킬 때마다 입바른 말을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미국 소재 블록체인 스타트업 트러스트토큰(Trust Token)이다. 지난 3월 출범한 트러스트토큰은 미국 달러를 담보로 가치를 안정화한 스테이블코인 TUSD(트루USD)의 발행사다. 

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곧 자신이 지켜야 할 규범이기도 하다. 트러스트토큰은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신뢰를 줘야한다’ 지적을 자신에게도 적용하는 편이다.

지난 2월 트러스트토큰 스테판 케이드 공동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투명성, 신뢰가 중요한데 중앙 거래소의 거래량, 시세 조작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불신이 있는 상황”이라며 “TUSD 자금을 모두 제3의 글로벌 회계 법인에 위임하고, 매월 에스크로 계좌에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인프레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트러스트토큰 아시아태평양 라이언 로덴바흐(Ryan Rodenbaugh) 사업개발 총괄은 “TUSD는 테더의 USDT와 구조상 동일하지만, 여러 면에서 더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기본 인프라로 주목받는 지금, 미리 신뢰를 축적해 여러 사용처에서 안심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틀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Q.트러스트토큰의 TUSD란 무엇인가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TUSD는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완전히 담보화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테더의 USDT와의 차이점보다 메이커다오의 다이(DAI)와의 차이점이 더 큽니다. 메이커다오의 다이와 TUSD는 담보물이 종류가 다릅니다. 다이는 이더리움에 기반을 두고 있고, 향후 여러 다른 자산을 담보로 잡을 예정입니다. 반면 TUSD는 좀 더 간단하게 미국 달러라는 하나의 자산에만 기반을 둡니다.

(트러스트토큰 소개 영상)

이론적으로 테더의 USDT와는 동일한 구조입니다. 준비금에 보유한 미국 달러로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TUSD는 USDT와 비교했을 때 여러 면에서 더 투명합니다.

일단 월간 입증 보고서를 발간해서 TUSD의 기반이 되는 미국 달러 잔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증명합니다. 실시간 입증 대시보드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TUSD가) 100% 담보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더는 입증자료를 제공하는 데 지금까지 오랜기간 실패해왔습니다.

Q.트러스트토큰은 준비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잘알려져있습니다.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왜 이를 강조하는지 설명해주세요.

트러스트토큰은 자금 *에스크로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제도권 은행, 믿을만한 기업과 함께 일한다는 게 키포인트입니다. 테더와 같이 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타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트로스트토큰은 실제로 규제받는 주체들, 우리가 누군지 파악한 파트너들과 일합니다.

*에스크로(escrow) : 상거래 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제삼자가 중개해 금전, 물품 거래를 진행하는 것.

이렇게 규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담보자산으로 완전히 뒷받침되는 한 반드시 1달러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TUSD 시가총액이 2억 달러고, 이를 지지하는 자금은 1억 달러뿐이면요. 현실적으로 TUSD는 거의 0.5달러에 거래될 테고, 사람들이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Q.한국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트러스트토큰을 발행할 계획인가요?

그러고 싶지만, 한국은 자국 통화에 대해 엄격한 자본 통제를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 국가와 한국 은행과 일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 : [단독] 미 달러 이어 영국 파운드도…트러스트토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Q.유동성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여러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상장돼야지 싶습니다.

맞습니다. 현재로선 스테이블코인을 분배할 수 있는 가장 큰, 주요한 채널이 코인거래소입니다. 큰 거래소를 포함해 최대한 여러 곳에 리스팅하는 게 유동성을 얻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시간이 더 지나서 거래 플랫폼과 무관한 사용 사례를 기대합니다. 이런 사례가 더 일반화해서 교환소보다 중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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