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토랄 감독 경질...이강인, 출전 기회 늘어나나?

이데일리 2019.09.12 10:15

발렌시아 사령탑에서 물러난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사진=AFPBBNews
알베르트 셀라데스 신임 발렌시아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슛돌이’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토랄(54)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발렌시아는 1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랄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성인대표팀 코치를 거친 알베르트 셀라데스(44)가 맡았다. 2021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리그 개막 후 겨우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토랄 감독을 해임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피터 림 구단주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토랄 감독은 이전부터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림 구단주와 견해차를 보였다. 림 구단주는 이강인 등 구단 아카데미 출신의 젊은 유망주를 더 많이 출전시키기를 원했다. 반면 토랄 감독은 검증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발렌시아가 고이 키운 이강인도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제 관심은 감독 교체가 이강인의 출전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에 쏠린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1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다. 하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마치고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반테나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 등으로의 임대가 가시화됐다. 토랄 감독도 이적을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림 구단주가 아시아계 유망주인 이강인의 이적을 반대하면서 결국 팀에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림 구단주와 토랄 감독이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셀라데스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현역 시절 스페인 명문 클럽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활약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성인대표팀에서도 4경기를 뛰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10년 은퇴 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스페인 성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을 맡기도 했다.

셀라데스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포함된 4-3-3 혹은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에게 맞지 않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던 전임 토랄 감독과 달리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이강인에게 더 잘 어울린다.

게다가 청소년 축구팀을 맡았던 경험이 많은 만큼 어린 선수를 더 열린 마음으로 기용하고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강인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1부리그 팀을 처음 맡은 초보감독인 만큼 성적 부담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만큼 당장 급격한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셀라데스 감독도 부임 후 공식 인터뷰에서 “35살이든 17살이든 나이와는 상관없이 승리를 도울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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