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결국 류현진-디그롬 2파전으로

사이영상, 결국 류현진-디그롬 2파전으로

스포츠경향 2019-09-16 15:08:00 신고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LA 다저스 류현진(32)과 뉴욕 메츠 제이컵 디그롬(31)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7이닝 2안타 6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메츠의 우완 선발 디그롬도 나란히 7이닝 동안 3안타 1사구 8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호각지세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투수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왜 2파전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사이영상 경쟁자로 그간 여러 투수들이 거론됐지만 ‘결승전’에 오를 후보는 류현진과 디그롬이라는 얘기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 1.7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경쟁의 선두주자로 일찌감치 부상했다. 워싱턴의 맥스 셔저가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 2.30의 성적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이라는 류현진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후반기 들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부터 이달 5일 콜로라도전까지 4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누가 사이영상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재개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수상자인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16일 현재 30경기에서 9승8패, 평균자책 2.61을 기록해 류현진(12승5패·평균자책 2.35)보다 승수와 평균자책에서 뒤처진다. 그러나 탈삼진에서 디그롬(239개)이 류현진(148개)을 월등히 앞서고 있고, 투구 이닝도 디그롬(190이닝)이 168.2이닝을 던진 류현진보다 많다. 뉴욕타임스는 “디그롬이 15일 다저스전에서 클레이턴 커쇼(다저스)를 이미 능가한 류현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디그롬이 떠오르는 사이, 전반기 류현진과 경쟁했던 셔저는 등 통증을 겪으며 9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4.24에 그치는 등 주춤하고 있다. 시즌 10승6패, 평균자책 2.65, 222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투구 이닝이 159.2이닝에 불과하다.

야후스포츠는 신예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에 대해서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좀 받긴 하겠지만 평균자책은 (류현진보다 처지는) 디그롬과 비슷하고 나머지 기록에선 (디그롬보다 처지는) 류현진과 더 비슷하다”며 수상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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