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복용 심방세동환자, 예상치 못한 부작용·뇌졸중 발생했다면?

항응고제 복용 심방세동환자, 예상치 못한 부작용·뇌졸중 발생했다면?

헬스경향 2019-09-18 11:04:00 신고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로 혈전 원천 차단…뇌졸중 발생위험 90% 이상 막아
한림대성심병원, 국내 최초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교육센터로 지정

좌심방과 우심방, 좌심실과 우심실은 생명의 원동력인 심장을 뛰게 하는 조력자들이다. 심방과 심실이 한 번씩 박자에 맞춰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야 온몸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은 심장박동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질환이다. 문제는 심방세동이 진행되면 좌심방이(좌심방에서 귀처럼 튀어나온 부분으로 혈액 정체가 일어나기 쉬움)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수축력의 현격한 저하로 인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잘 생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혈전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을 타고 가장 먼저 머리로 올라가 뇌혈관을 막음으로써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 구조적 심장질환자, 뇌졸중 과거력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환자는 혈전 생성을 막는 항응고제를 복용해야한다. 하지만 복용기간 항응고제 부작용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약물치료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자들은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알려졌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항응고제 부작용으로 출혈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특수 고안된 폐색기구를 이용해 좌심방이를 폐쇄함으로써 혈전이 일어나는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술은 제반 시스템은 물론, 집도의의 풍부한 부정맥 시술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해 이를 충족한 전문의 및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안전하다.

때문에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자격요건을 평가해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시행기관’을 지정하고 있으며 미국 보스톤사이언티픽사에서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교육센터’를 지정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이 국내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시행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다양한 부정맥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심장혈관센터 임홍의 교수는 국내 최초로 이 시술의 교육감독관으로 선정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이 국내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시행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다양한 부정맥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심장혈관센터 임홍의 교수(사진 오른쪽)는 국내 최초로 이 시술의 교육감독관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한림대성심병원이 최초로 성과를 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시행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10일에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시행기관’으로 지정받고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임홍의·한상진 교수팀은 현재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환자들에게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임홍의 교수는 국내 최초 감독관으로서 심장전문의에게 관련 시술 교육도 진행 중이다. 한림대성심병원에 따르면 임홍의 교수는 매년 500례 이상의 다양한 부정맥 시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2000례 이상,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150례 시행했다.

임홍의 교수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한 번으로 90% 이상의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고 장기적인 항응고제 복용에 따른 출혈성 부작용을 현격히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국내외 심장전문의에게 최신 지견과 시술법을 교육해 많은 환자들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4월 미국 애보트사로부터 ‘심장 내 초음파 연수·교육의료기관‘으로도 지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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