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조기발견 길 확실한데…80% 이상이 검진경험 無”

“전립선암, 조기발견 길 확실한데…80% 이상이 검진경험 無”

헬스경향 2019-09-18 15:43:00 신고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 40대 이상 남성 600명 대상 전립선암 인식조사결과 발표

남성이 나이 들면 가장 걱정하게 되는 것이 바로 전립선 건강이다. 최근 발표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이제 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 남성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어 암이 생겨도 요도를 압박하지 않는 정도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고 알려져 권장시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남성 대다수는 전립선암 검진경험이 적고 관련 검사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이 검진경험 없고 검진방법도 몰라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3.3%(500명)는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으며 3명 중 1명은 검진방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들이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암 증상이 없어서(61.8%)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27.2%) 이었다(1, 2순위 중복 응답).

또 응답자의 절반(50.2%)은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가족력이 없고(26.2%), 비뇨기질환이 없기 때문(21.9%)이었다.

■전립선암 조기발견 열쇠 ‘PSA검사’란?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전립선건강을 체크해야한다. 배뇨곤란, 빈뇨, 혈뇨, 잔뇨감, 하복부 불쾌감 등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이 고개를 들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한 대표 검사법은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이하 PSA검사) 검사’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태형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PSA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이 전립선에서 만들어져 전립선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항원 수치가 높게 나와 비교적 빠르고 편리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넘으면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40세가 넘었을 때 1년에 한 번씩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수치가 3ng/mL 이상으로 나오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의 가능성이 있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추가로 받을 것”을 권장했다.

■PSA검사 알고 있는 사람은 9.7% 불과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PSA검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응답자의 9.7%(58명)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63.8%(383명)가 PSA검사비용을 실제 비용인 1만원대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 PSA검사에 대한 인식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현재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위·유방·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폐암)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전립선암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5%)도 있었다. 그래도 전립선암 검진의 중요성을 알린 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97.7%(586명)가 전립선암 검진이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될 것을 희망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9월 셋째주엔 전국에 푸른 물결이!

한편 매년 9월 셋째 주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을 맞아 전립선암 인식 증진 캠페인인 ‘블루리본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번 설문조사 역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또 캠페인 기간에는 대중교육과 더불어 오는 29일까지 2주간 매일 오전 6시 28분 TBS 교통방송(FM 95.1 MHz)을 통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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