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기용 “마동석과 첫 뽀뽀 연기, 나도 모르게 설레”

[인터뷰] 장기용 “마동석과 첫 뽀뽀 연기, 나도 모르게 설레”

스포츠경향 2019-09-19 07:56:00 신고

“마동석 선배와 첫 뽀뽀 장면을 찍었는데, 그 브로맨스에 저도 모르게 설레더라고요. 하하. 누워서 눈을 꽉 감고 있는데도, 다가오는 선배의 그림자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서로 웃음이 자꾸 터져서 5~6번 NG가 나기도 했어요. 촬영 막바지에 찍은 건데, 모두가 조금 지쳐갈 때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장면이기도 했어요. 그런 신선한 설렘, 처음 느껴본 것 같아요.”

배우 장기용이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서 마동석이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스크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덕분인지, 여유도 묻어있었다.

장기용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첫 주연작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관객 사냥에 나선 소감과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마주한 기분, ‘라이징 스타’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시원하게 털어놨다.

■“아버지 같은 김상중, 먼저 다가와줘 감사해”

최근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임수정과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사랑받은 그는 스크린에선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거친 남성미 가득한 고유성 역을 연기한 것. 첫 영화 현장이었으나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그다.

“비결이요? 인복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첫 영화지만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해서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어릴 적 TV로 보던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선배를 가까이 보니 매순간 신기하고 좋았는데, 그분들이 먼저 손 내밀어주고 이끌어주니 따라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또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들이라 그 눈만 봐도 집중하게 되던 걸요.”

그 중 김상중은 그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처음 만나는 날 선배가 절 보더니 ‘너 담배 피니?’라고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참 고마웠어요. 대선배라서 제가 긴장하고 있는 게 보였던 모양이에요. 평상시에도 ‘아재 개그’를 마구 던지며 웃음을 줬는데, 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하. 그런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눈빛이 확 바뀌더라고요. 놀라웠어요.”

마블스튜디오의 부름을 받은 마동석을 보며, 자신의 해외 진출도 상상하기도 했다고.

“대단한 일을 해낸 선배를 보면서, 저 역시 좋은 기회에 해외 무대에 가는 걸 생각해봤어요. 물론 지금 당장은 한국에서도 못 해본 게 너무 많아 집중해야하지만, 40살까지 꾸준히 하고 있으면 그런 기회가 한번은 올 거라고 믿고 있죠.”

■“요즘 대세? 더 잘하고 싶은 생각 뿐”

그는 요즘 가장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로 꼽히고 있다. 우도환, 양세종과 함께 방송가가 주목하는 남자 배우다.

“그런 얘길 들으면 참 감사해요. 하지만 우도환, 양세종 씨가 이미 대세를 찍고 있기 때문에 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어요. 부족하지 않은 연기와 작품을 보여줘야겠다고요. 따로 연락하느냐고요? 작품을 함께한 적은 없지만, 시상식에서 몇 번 마주쳐서 번호를 물어보긴 했어요. 스케줄 보고 만나기로 했는데,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모델 출신 배우라 늘 ‘차승원’을 롤모델로 꼽아왔다. 재밌게도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찍은 차승원과 경쟁을 붙었고, 결국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승리했다.

“전 아직도 까마득한 모델 후배일 뿐이에요. 이름도 겨우 알 만한. 여전히 차승원 선배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배우고 롤모델이거든요. 함께 경쟁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명감독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서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상상할 때 ‘아, 장기용만 가능할 것 같은 역이야’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대체불가한 배우요. 또 ‘존 윅’이나 ‘본’ 시리즈처럼 제가 주인공인 시리즈물도 남기고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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