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어보다 '투 톱'에서 더 빛난 황희찬…아쉬운 벤투의 활용법(영상)

윙어보다 '투 톱'에서 더 빛난 황희찬…아쉬운 벤투의 활용법(영상)

한국스포츠경제 2019-09-19 11:30:07 신고

앞으로 대표팀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사진)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앞으로 대표팀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사진)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이쯤 되면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윙어보다 투 톱의 한 자리로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황희찬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훨훨 날았다.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rkr)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KRC 헹크(벨기에)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으로 맹활약했다. 은퇴한 '캡틴' 박지성과 손흥민(27·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황희찬은 투 톱의 한 축으로 191cm 장신 공격수 엘링 홀란드(19·노르웨이)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전반 36분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공이 흐르자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골문 앞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앞서 황희찬은 전반 34분과 45분 탁월한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 그리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홀란드의 골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에서 무려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6-2 대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리그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6경기 4골 6도움으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골 7도움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까지 더하면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왼쪽)이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헹크와 홈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왼쪽)이 18일(한국시간) 열린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헹크와 홈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 경기에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활약만 놓고 본다면 선수 개인의 역량보다는 감독의 전술적 활용에 잘 맞추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황희찬은 최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윙어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투 톱은 손흥민과 이정협(28·부산 아이파크)이 맡았다.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이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에선 아예 그라운드를 누비지도 못했다.
 
황희찬의 장점은 단연 빠른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다. 보기에 따라 윙어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뛸 때 스피드를 살려 좋은 돌파를 자주 보였고, 동료 공격수와 연계 등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공격 찬스에서 마무리 능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며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 황희찬은 확실히 달라졌다. 소속팀에서 득점 5위와 도움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 톱’으로서 상대 진영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잘츠부르크 공격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제공권 약점은 홀란드와 시너지로 상쇄하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무대를 시쳇말로 씹어 먹고 있다. 
 
잘츠부르크의 홀란드와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는 대표팀에도 있다. 제공력과 발 밑 기술을 겸비한 김신욱(31·상하이 선화)과 황의조(27·보르도)는 홀란드를 능가하는 스트라이커다. 김신욱과 황의조는 19세로 성장 중인 홀란드와 달리 이미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황희찬-황의조' 내지는 '황희찬-김신욱' 조합이 '황희찬-홀란드'보다 더 큰 파괴력을 낼 여지는 충분하다.
 
조지아전과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불거진 물음표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느낌표로 바꾼 황희찬. 별명인 ‘황소’처럼 최전방을 자유롭게 휘저을 수 있는 임무를 맡긴다면, 황희찬이 벤투호의 또 다른 주요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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