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듀오 멜로망스와 소속사 민트페이퍼를 상대로 JTBC '슈가맨2' 음원수익을 편취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음원 제작 허와 실 기자회견을 통해 (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측이 '슈가맨2' 측의 불공정 관행을 고발했다.
'슈가맨2' 출연 당시 멜로망스는 JTBC와 방송 가창 및 음원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에서 유통수수료 및 제작비를 공제한 후 순이익의 30%를 가수에게 지급하며, 수익분배금은 서비스 제공일로부터 100일 단위 혹은 음원유통사로부터 정산 내역을 수령한지 7일 이내 통보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계약은 매출 발생월부터 2년간 유효하며 이후 계약은 자동 종료된다. 계약 기간 종료 후에는 JTBC로 마스터권리가 귀속되는 식이었다.
멜로망스는 2018년 1월 '슈가맨2'에서 'You'를 발표했고, 같은해 3월 해당 계약서 계약도 완료했다. 멜로망스의 해당 음원은 발매당시 월간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까지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히트곡이다. 음원 제작 또한 레이블과 뮤지션이 담당했으며, 원곡 저작권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이 송출되고 음원이 발매됐다는 것이 레이블 측의 설명이다.
계약 후 2달이 지나도 정산이 진행되지 않아 레이블 측이 정산내역을 요청했다. JTBC측은 '음원수익 정산은 제작비 이상의 수익이 발생해야 정산이 가능하다', '해당 음원 유통을 맡은 인터파크 측에 투자 받은 5억 이상이 되지 않으면 정산이 불가하다'는 계악서에 없는 답변을 내놨다.
그해 6월 레이블 측이 지난 1월 맺은 계약이 이미 위반 파기 되었으므로 재계약을 제안했고 이를 JTBC가 수용했다. 당시 레이블 측은 유통사를 포함한 3자 계약을 맺고 정산서 및 정산금은 유통사를 통해 받는 식으로 계약서 변경을 요청했다. 마스터권리 또한 음원제작비를 레이블이 부담한 만큼 소소사 측으로 이관할 것과 원곡자의 승인 문제 또한 마무리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JTBC측은 8월 투자금 상환 완료 전까지 음원수익 전부를 투자금 회수에 충당하며, 투자금 상환 후 음원수익 배분이 이뤄지는 형태의 계약서를 내놨다. 마스터 권리도 2년까지 JTBC가, 2년 이후 레이블과 공동소유하는 형태였다.
레이블 측은 일방적 계약 위반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로의 음원정산이 생기고, 인터파크와 JTBC 간의 투자금 상환내용이 삽입되어 정산 제작비가 늘어났고, 제작비 지급도 없는 상태에서 해당음원 마스터 권리를 여전히 주장하는 점 등을 들어 수정 계약서 수용 불가 의사를 밝혔다.
이후 JTBC는 중요 쟁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요율 조정만을 제시하는 등 반복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칭)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 측은 JTBC에 음원수익 편취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과 함께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조사팀을 구성해 자사 음악프로그램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피해자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불공정 관행이 반복되지 않게 대안과 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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