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읜장, 조슈아 웡 만나 "홍콩 시위 지지" 표명

펠로시 美하원읜장, 조슈아 웡 만나 "홍콩 시위 지지" 표명

이데일리 2019-09-19 14:30:09 신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왼쪽)과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사진=AP/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을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방문 중인 웡 비서장 등 주요 운동가들과 면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가능한 빨리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와 함께 송환법을 철회하기로 한 홍콩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 모두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일국양제(한국가 두체제)의 보장된 질서 속에서 홍콩인들의 정당한 포부를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경제적 이득 때문에 중국의 인권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권을 대변하는 도덕적 권위를 가질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운동가들에 대해서는 자치권을 수호하려는 홍콩의 대규모 집회는 중국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양심에 대한 도전’을 일깨워 준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시위대를 만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 역시 홍콩 시위의 지지를 표하면서 홍콩 인권민주화법의 초당적 지지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이에 대해 “지난 몇 달 간 자유 세계의 사람들이 홍콩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미 의회 지도부의 지지를 얻은 오늘은 놀라운 날”이었다고 화답했다.

반중국 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도 “미 의회의 지지는 홍콩인들에게 이 싸움에서 우리가 홀로 고립돼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 6월 미국 의회에 발의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해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미국으로부터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웡 비서장은 전날 미 의회 산하·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홍콩이라는 자유로운 사회를 통치할 수 없다”며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미국 정치인들이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데 대해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사안은 중국 내정으로, 미국 등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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