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의 전설 버추-모이어 은퇴…22년 호흡 아듀!

피겨 아이스댄스의 전설 버추-모이어 은퇴…22년 호흡 아듀!

연합뉴스 2019-09-19 14:31:42 신고

1997년부터 아이스댄스 커플로 활약…올림픽 金 3개·銀 2개 '역대 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따낸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따낸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합작하며 22년 동안 최고의 호흡을 과시해온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이상 캐나다)가 은반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버추와 스콧은 19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아이스쇼인 '록 더 링크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버추와 스콧은 캐나다 애버츠퍼드의 애버츠퍼드 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직접 은퇴 영상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모이어는 "지난 22년 동안 버추와 링크에서 함께 지내고 프로그램도 만들면서 스포츠의 경험을 쌓는 데 푹 빠져왔다"라며 "우리는 캐나다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버추도 "여전히 아이스댄스를 사랑하고 즐기고 있지만, 지금이 작별 인사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라며 "22년이 흐르고 운동을 그만둬야 할 최적의 때가 왔다. 이 모든 것들을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출신의 버추와 모이어는 1997년 처음 아이스댄스 파트너로 활동한 이후 무려 22년 동안 은반에서 최고의 실력을 과시해왔다.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은퇴를 발표한 테사 버추(왼쪽)와 스콧 모이어.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은퇴를 발표한 테사 버추(왼쪽)와 스콧 모이어.[스콧 모이어 트위터 캡처]

2003-200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처음 ISU 무대에 데뷔한 버추-모이어 커플은 2004-2005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준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버추와 모이어는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05-2006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과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휩쓸었다.

또 2006년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까지 금빛으로 장식했다.

주니어 무대를 벗어난 버추-모이어는 2006-2007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로 진출, 세계 최고의 아이스댄스 커플로 발돋움했다.

버추-모이어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2008년·2012년·2017년)과 2개의 은메달(2009년·2013년), 2개의 동메달(2006년·2007년)을 모았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2010년·2012년·2017년), 은메달 3개(2008년·2011년·2013년), 동메달 1개(2009년)를 목에 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버추-모이어는 '꿈의 무대' 동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개(2010년·2018년), 은메달 2개(2014년)를 따냈다. 버추-모이어가 합작한 5개의 올림픽 메달은 올림픽 피겨 종목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4월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9'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4월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9'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연합뉴스 자료사진]

홈 무대에서 열렸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아이스댄스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버추와 모이어는 2014년 소치 대회 아이스댄스와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 목에 건 뒤 지난해 평창 대회 아이스댄스와 단체전에서 모두 '금빛 연기'를 펼치며 피겨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버추-모이어 커플은 올해 4월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9'에 참가해 국내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공연이 현역 선수로서 국내 팬들과 만난 마지막 무대였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9 14: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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