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일시이동중지 풀린 경기남부 도축장에 출하차량 몰려

돼지 일시이동중지 풀린 경기남부 도축장에 출하차량 몰려

연합뉴스 2019-09-19 14:53:16 신고

이틀 휴장여파로 평소보다 수백두 더 도축해야…야간작업도 예정

(안성·평택 = 연합뉴스) 김광호 최해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48시간 동안 내려진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된 19일 경기남부지역 도축장에는 평소보다 약간 많은 출하 물량이 몰렸다.

안성 도드람LPC로 들어가는 화물차
안성 도드람LPC로 들어가는 화물차[연합뉴스]

안성 도드람LPC(축산물종합처리장) 앞은 아침 일찍부터 양돈 농장에서 돼지를 실어 오는 화물차들이 줄을 이었다.

평소 하루 2천600두를 도축하는 이곳은 지난 이틀간 휴장한 여파로 이날 평소보다 200두가량 많은 2천800두를 도축할 계획이다.

도드람LPC는 주간 단위의 도축 물량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데다, 이번 주는 토요일까지 연장 근무할 예정이어서 우려한 출하량 폭증 사태는 없었다.

신동진 도드람LPC 수탁영업부장은 "토요일까지 분산해 도축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엄청나게 많은 물량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미리 들어오는 돼지도 계류장에서 하루 이상 풀어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하기 때문에 당장 오늘 도축하지 않더라도 계류장에 들어가는 돼지를 실은 차량으로 출입구는 붐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루 1천두를 도축하는 평택 ㈜평농은 이날 평소의 1.5배에 달하는 1천500두를 도축할 예정이다.

(주)평농 계류장에서 도축 대기 중인 돼지
(주)평농 계류장에서 도축 대기 중인 돼지[(주)평농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영철 평농 전무는 "원래 거래하던 농장의 계획된 물량만 도축하는 터라 심각하게 붐비진 않는다"며 "다만 이틀 휴장한 탓에 평소보단 수 백두 더 도축해야 해서 야간작업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협신식품은 이날 평소 수준인 800두가량을 도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 등 타지역에서 물량이 들어오곤 했으나, 아직 도간 경계 이동 제한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여서 오히려 거래 농장에서 오는 물량은 감소했지만 거래하지 않던 농장에서 도축을 의뢰하는 물량이 일부 있어 평소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지육(뼈와 고기가 같이 있는 상태)의 1㎏당 가격도 6천300∼6천500원으로 며칠 전과 큰 차이는 없다"며 "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조짐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안성의 한 양돈 농장주는 "출하할 돼지를 한 달 가까이 묵히게 되면 육질이 떨어지고 원가 손실이 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이틀 정도 출하 못 한 것으로 큰 혼잡은 없다"며 "도축장도 크게 번잡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goal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9 14: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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