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톱3', 어떻게 만들었을까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톱3', 어떻게 만들었을까

한국스포츠경제 2019-09-19 15:16:34 신고

1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TOP 3 개발사' 참석한 (왼쪽부터)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 사진=정도영 기자
1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TOP 3 개발사' 참석한 (왼쪽부터)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 사진=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기존 게임사들이 막대한 자본과 개발력을 동원해 상업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인디(indie)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소규모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앱마켓 구글플레이가 직접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1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톱3 개발사'를 열고, '투잡', '육아', '15년 장기 개발'도 불사한 인디 정신이라는 주제로 톱3 개발사의 게임 소개와 게임 개발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플레이 관계자와 2019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인디페) 톱3 개발사인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와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글플레이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이형원 구글플레이 사업개발팀 수석부장은 "구글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 190개국 앱마켓 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20억 명 이상의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바탕으로, 하루에 다운로드되는 앱과 게임의 수가 2억 5000만을 넘어섰다"며 "세계를 대표하는 앱마켓으로써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인디페'를 개최하고, 인디 게임사들이 한계인 유저들과의 접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이형원 구글플레이 사업개발팀 수석부장. / 사진=정도영 기자
구글플레이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이형원 구글플레이 사업개발팀 수석부장. / 사진=정도영 기자

이날 개발자와의 대화는 인디페 톱3 개발사들의 개발 에피소드와 인디 게임 자체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로스쿨 학생이 기획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인 '서울 2033: 후원자'를 개발한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가 게임을 개발한 계기와 과정을 발표했다.

이유원 대표는 "'반지하게임즈'는 고등학교 친구 세 명이 기획, 개발, 디자인을 각각 맡아 토요일마다 모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날로 망하자'라는 모토로 반지하게임즈만의 게임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하게임즈의 '서울 2033: 후원자' / 사진=정도영 기자
반지하게임즈의 '서울 2033: 후원자' / 사진=정도영 기자

이어 이 대표는 "'서울 2033: 후원자' 외에도 '허언증 소개팅', '중고로운 평화나라' 등 일상 생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반지하게임즈만의 독특한 감성을 가진 게임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반지하게임즈가 개발한 '서울 2033: 후원자'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는 생존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다. 보드게임과 텍스트 워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독특한 스토리 구조를 지닌 텍스트 형태의 게임으로, 실제 책을 읽는 듯한 UI를 통해 누구나 게임 켜자마자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스크린리더/보이스오버 접근성을 적용했다.

두 번째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가 '아이가 잠든 사이 만든 실시간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카툰 크래프트'를 소개했다. 

박성필 공동대표는 "'스튜디오 냅'은 지난 2012년 부부가 함께 처음 개발한 '대리의 전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다"며 "업무보다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스튜디오 냅의 회사명은 별도의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아이가 잠든 후 업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특히 스튜디오 냅은 유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냅의 '카툰 크래프트' / 사진=정도영 기자
스튜디오 냅의 '카툰 크래프트' / 사진=정도영 기자

스튜디오 냅이 개발한 '카툰 크래프트'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PC 게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분주한 컨트롤 방식으로 집중력을 요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박 대표와 부인이 학창시절 즐겨했던 게임 '워크래프트2'의 느낌을 토대로 개발된 카툰 크래프트는 모바일에 맞는 UI, 컨트롤 방식과 RTS 본연의 컨트롤 방식에서 오는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순서로 '15년을 깎아 만든 룸즈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자, 그림 퍼즐과 플랫포머 게임에서 착안한 독특한 퍼즐 게임인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개발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가 개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종화 대표는 "'핸드메이드 게임'은 독립, 실험, 장인 정신을 고집하며 게임을 '깎는' 스튜디오다"며 "수공예품처럼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재미를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모토로 지난 2006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플래시 게임부터 콘솔, VR, 모바일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 사진=정도영 기자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 사진=정도영 기자

이어 김 대표는 "핸드 메이드 게임의 인원은 현재 개발, 기획, 대표를 겸하는 김종화 1인으로, 프로젝트 별로 협업과 고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량한' 자연인 게임 개발자를 꿈꾸면서 '인디 게임'을 만들기보다 게임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톱3 인디 게임 개발사 대표들은 인디 게임을 만들고, 인디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미래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조언을 남겼다.

이들은 "인디게임에는 정의가 따로 없다"며 "게임을 독립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개발자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실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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