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운영 평생교육기관 교장이 '태극기집회' 홍보 논란

포항시 운영 평생교육기관 교장이 '태극기집회' 홍보 논란

연합뉴스 2019-09-19 15:25:10 신고

포항시청
포항시청[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인 신중년사관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 참석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포항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신중년사관학교 수업시간 중에 김모 교장이 65세 이상 노인인 학생 60여명에게 10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를 안내했다.

태극기 집회는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단체가 모여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리킨다.

이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평생교육에서 교장이 특정 정파를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김 교장은 신중년사관학교 설립 아이디어를 냈다.

김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생들이 집회에 가면 안 되느냐고 해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은 가고 안 갈 사람은 가지 말라는 취지로 알렸다"며 "이후 시 공무원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오후 종례 시간에 내가 경솔했으며 전부 다 없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괜히 얘기했다가 공무원들만 고생하게 됐다"며 "이래저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김 교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평생학습 교육기관에서 특정 정파의 정치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며 "포항시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9 15: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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