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Why] 에스디시스템·에스엔텍, 세미콘라이트 CB '손실' 전환

[스톡Why] 에스디시스템·에스엔텍, 세미콘라이트 CB '손실' 전환

아이뉴스24 2019-09-19 15:37:26 신고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세미콘라이트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CB의 만기가 다음달 18일이어서 한달 후 상환 청구를 하면 원금에다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은 각각 보유중이던 69억원, 46억원 규모의 세미콘라이트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각각 579만8천319주(7.83%), 386만5천546주(5.22%)의 세미콘라이트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주식 전환된 세미콘라이트 CB의 전환가격은 1천190원이다. 전환 당일 세미콘라이트의 주가는 821원이다. 시세보다 약 45% 높은 가격으로 전환한 것이다.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은 지난 11일 세미콘라이트의 CB를 대용납입 방식으로 인수했다. 권면총액 69억원, 46억원의 세미콘라이트 CB를 각각 에스디시스템 CB 60억원, 에스엔텍 CB 40억원으로 교환했다.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이 액면보다 싸게 세미콘라이트의 CB를 인수했지만 주가가 1천34원을 웃돌아야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전환일 기준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이 받은 세미콘라이트의 주식 가치는 각각 47억6천만원, 31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만약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했더라면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이 CB의 만기일은 오는 10월18일로 만기이자율 6%다. 한 달 후에 세미콘라이트로부터 각각 73억원, 49억원 가량을 상환받을 수 있었다.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은 한달만 더 기다리면 각각 13억원, 9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었던 CB를 높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12억4천만원, 8억3천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에스디시스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세미콘라이트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며 “세미콘라이트도 1년 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의견이 맞았다”고 말했다. 에스엔텍 관계자도 "유동화를 위해 전환했다"고 밝혔다.

세미콘라이트 관계자는 “거래하기 전에 에스디시스템과 에스엔텍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약정이 돼 있었다”며 “그렇지 않으면 권면총액보다 낮게 CB를 넘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콘라이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2%(32원) 오른 848원을 기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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