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인터뷰]타격왕 향하는 양의지 “FA 첫해, 괜찮아서 다행이죠”

[스경X인터뷰]타격왕 향하는 양의지 “FA 첫해, 괜찮아서 다행이죠”

스포츠경향 2019-09-19 15:41:00 신고

포수 양의지(32·NC)가 프로야구 NC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즌이 어느덧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양의지는 모범 자유계약선수(FA) 중의 모범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프로 데뷔 첫 타격왕 수상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양의지는 “FA로 팀을 옮기고 첫 시즌이라 부담감이 엄청나다”며 “그래도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 주변에서 못했다는 질책보다는 칭찬들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사실 양의지의 성적은 ‘괜찮은’ 수준을 뛰어넘는다. 18일 기준 타율 0.358(369타수 132안타), 19홈런, 64타점의 성적으로 타율 1위, 홈런 공동 9위에 올라있다.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0.440), 장타율(0.580) 모두 1위다. 이 두 기록을 합한 OPS는 1.020으로, KBO 리그 타자 중 OPS가 1.000 이상인 선수는 양의지가 유일하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이 정도의 타격 성적을 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다.

2007년 두산에서 1군에 데뷔한 양의지는 지난해까지 10시즌을 활동하며 한국 최고의 포수로 성장했지만 정규시즌 타격 타이틀을 수상한 이력은 없다. 지난해 타격 2위(0.358)에 올랐던 게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던 기록이다. 올해는 타율·출루율·장타율 3관왕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자로서 양의지는 속내를 알기 어려운 무덤덤한 표정에, 크게 힘들이지 않는 듯한 유연한 스윙으로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터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의지는 “겉에서 보기에 ‘무심타법’으로 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면서 “다 생각하면서 친다. 모든 공에 대해 머릿속으로 투수와 싸움하고 있다”며 웃었다.

포수로서 양의지는 일상적인 투수 리드를 넘어 박진우(29), 김영규(19) 등 팀내 젊은 투수들의 조련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의지는 “후배 투수들이 나한테 많이 혼난다. 내가 ‘더 과감히 던지라’는 요구를 자주 한다”며 “후배들이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와 5위 싸움을 벌이던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성적을 올리며 KT를 따돌리고 5강 안정권에 들었다. 양의지는 “타율은 욕심 부리면 떨어지더라.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하다보면 시즌이 끝날 때 어떻게든 돼 있지 않겠느냐”며 “하루빨리 5강을 확정하도록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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