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다시 파업…트래버스 등 GM 수입차 불매운동 검토

한국GM 노조 다시 파업…트래버스 등 GM 수입차 불매운동 검토

연합뉴스 2019-09-20 10:08:27 신고

한국GM 노조 전면파업…임금 인상•사업계획 요구 (CG)
한국GM 노조 전면파업…임금 인상•사업계획 요구 (CG)[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사흘간 전면파업에 이어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한국지엠(GM) 노조가 자사 브랜드 수입 차량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수입하는 쉐보레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GM 노조가 불매운동으로 검토하는 차량은 최근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다.

한국GM 노조는 이들 차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해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회사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 모델 가운데 미국 GM에서 수입한 모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불매운동을 검토하는 이유다.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브랜드 모델 9개 가운데 GM에서 수입한 모델은 임팔라·볼트EV·카마로·이쿼녹스·콜로라드·트래버스 등 6개다.

국내 생산 모델인 스파크·말리부·트랙스·다마스·라보 등 5개보다도 많다.

한국GM은 쉐보레 라인업의 수입 차종 비중을 고려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이미 다른 회사가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한국인 취향에 맞지도 않은 차량을 수입해 출시하면서 한국GM의 이미지만 깎아 먹고 있다"며 "수입차협회에 가입한 의도도 불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홍보팀 관계자는 "내년과 2022년에 2개 모델 생산을 국내에 배정할 계획"이라며 "그전까지는 수입 차종을 확대하고 수익을 늘리는 것이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며 노조의 불매운동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또 24일부터 27일까지는 하루 6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전날인 19일 오후 사측과 한달여 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다시 한번 입장차이만 확인한 뒤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9∼11일에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0 10: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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