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s on the Artistic Canvas

Colors on the Artistic Canvas

노블레스 2019-10-10 17:00:00 신고

GRAFF, MasterGraff GyroGraff – Automotive Inspired Dials
2016년 머나먼 우주에서 포착한 지구의 각기 다른 대륙을 그려낸 자이로그라프 월드로 주목받은 그라프가 작년에는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 밤하늘을 통해 보이는 대륙의 모습을 품은 자이로그라프 월드 나이트 다이얼을 선보였다. 화이트 골드를 대륙과 대양의 모습으로 레이저 조각한 후 마스터 장인들이 끌로 각 대륙의 세밀한 디테일을 수백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와 함께 은하수를 품은 시계 자이로그라프 갤럭시도 소개했는데, 7시 방향의 입체적인 3D 문페이즈가 시선을 사로잡고, 5시 방향에서는 더블 액시스 투르비용이 위용을 뽐냈다.
올해는 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테마를 선보였는데, 바로 ‘자동차에서 본 시선’이 그것이다. 마치 시계를 착용한 이가 자동차에 앉아 있는 듯 눈앞에 야경이 펼쳐진다. 10시 방향에 손으로 직접 깎아낸 입체적 형태의 문페이즈, 6시 30분 방향에 더블 액시스 투르비용, 그리고 1시 방향에 72시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았다. 다이얼 위에서는 불빛 반짝이는 밤의 도로를 질주하는 드라이버의 손, 혹은 뒷모습이 보인다. 투르비용을 마치 핸들처럼 표현한 일부 모델에서는 섬세하면서도 ‘리얼하게’ 표현한 자동차 계기반도 눈길을 끈다. 케이스 지름 48mm,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인다.











JAQUET DROZ, Petite Heure Minute Smalta Clara
올해 창립 28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시계중 하나로 자케드로에서 처음으로 플리카주르 에나멜링 기법을 적용했다(라틴어로는 스말타 클라라로 이를 이름에 적용했다). 자케드로는 이미 그랑푀 에나멜링 부문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하지만, 1500여 년 전 개발한 플리카주르는 여타 에나멜링 기법에 비해 최고난도 기술을 요한다. 에나멜링의 경우 화덕에서 깨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플리카주르는 다른 기법에 비해 깨질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골드 와이어로 다이얼 위에 스케치를 하고 그 안을 각기 다른 색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스테인드글라스를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듯. 쁘띠 아워 스말타 클라라는 따로 백케이스가 없어 빛을 그대로 투영하며 컬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모티브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이 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7가지 컬러를 사용했다(다이얼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4일이 소요된다). 다이얼 위 예술적 모티브 외에 주목해야 할 것이 2시방향으로 치우친 서브 다이얼이다. 쁘띠 아워미닛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 중심을 벗어난 서브 다이얼인데, 이처럼 2시 방향에 놓은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미적 요인 때문이기도 한데, 와인딩 크라운도 2시 방향에 놓아 와인딩 샤프트가 에나멜 사이로 투영되지 않도록 고려했다. 레이디 8 플라워 워치에 사용한 브랜드의 가장 작은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지름 35mm의 화이트 골드, 레드 골드 버전을 선보인다. 각각의 다이얼과 어울리는 새틴 스트랩을 매치했고, 28피스 한정 생산한다.











CARTIER, Ronde Louis Cartier Watch with Wood and Gold Leaf Marquetry
올해 까르띠에는 롱드 루이 까르띠에를 통해 이전에 시도한 적이 없는 새로운 기법에 도전했다. 나무와 골드 리프 마케트리가 그것으로 24K 골드 리프 위에 나무를 레이어링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귀하고 이국적인 마카사르 나무 위에 마케트리 장인이 깎아내고 사포질하며 무늬와 경계 등 다채로운 디테일을 만들어낸다. 나무 아래 반짝이는 골드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파 내려가는 것이 관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지름 36mm의 18K 옐로 골드 케이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팬더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팬더의 두 눈에서 반짝이는 초록빛 페리도트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이얼 중앙에 팬더 머리가 온전하게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5일이 소요된다고. 개별 번호를 새긴 3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BVLGARI, Divas’ Dream Phoenix Tourbillon
로마의 카라칼라(Caracalla) 욕장 모자이크를 장식한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바스 드림 컬렉션에서 소개한 디바스 드림 피닉스 투르비용은 다이얼 위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한 모티브에서 섬세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불 속에서 끊임없이 부활하는 전설의 새 피닉스, 즉 불사조가 다이얼 왼편에 날개를 펼치고 있고, 오른쪽 아래에서는 타오르는 불꽃이 보인다. 특히 레드에서 오렌지, 옐로 컬러로 은은하게 그러데이션되게 핸드 페인팅한 불꽃, 그리고 날개 사이에 흩어져 있는 블루 컬러가 오묘한 대비를 이룬다. 다이얼에 컬러를 입히는 과정만 자그마치 3일이 걸렸다고. 다이얼은 부분부분 오픈워크 작업해 가벼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불사조와 불꽃 사이 6시 방향에는 투르비용이 자리해 다이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지름 37mm의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불사조의 붉은 기운을 담은 레드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했으며, 전 세계에 50피스만 한정 판매한다.











CHAUMET, Ecritures de Chaumet
스톤 세팅, 기요셰, 마케트리, 그랑푀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 등 주얼리와 시계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예술적 기법을 다이얼에 접목하는 것이 특징인 ‘예술의 시간(Time of Artistry)’ 테마에 속한 시계다. 쇼메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일명 ‘쇼메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컬렉션은 브랜드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예술, 그중에서도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경의를 표하며 역사의 한 장을 시계 위에 기록했다. 인상주의 미술의 대가로 손꼽히는 마네, 르누아르, 모네, 반 고흐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고유의 화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쇼메의 주얼리 장인이 추상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재탄생시켰다.
반 고흐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W25820-VG1은 옐로 골드 다이얼에 인그레이빙과 마 이크로 페인팅을, 르누아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W25820-RN1은 핑크 골드 케이스에 유화 페인트와 금가루를 사용해 다이얼에 그림을 그렸다. 르동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W25820-RD1은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과 마이크로 페인팅 기법을 접목했는데, 코럴 핑크 새틴 스트랩도 매력적이다. 모두 케이스 지름 35mm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HERMES, Savana Dance
에르메스는 스카프의 컬러풀하고 예술적인 프린트를 통해 남다른 창의성을 보여왔다. 그 프린트는 시계 다이얼 위에도 고스란히 재현되곤 했는데, 올해 시계 다이얼 위에 자리한 새로운 주인공은 바로 ‘사바나 댄스’다. 사바나라는 이름에 걸맞게 컬러풀한 동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이를 화이트 머더오브펄에 미니어처 페인팅 스타일로 표현했다. 지름 39.5mm의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1.16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반짝이는 캔버스를 만들었고, 간결하게 시침과 분침만 두어 예술적 다이얼 모티브가 더욱 부각된다.











VAN CLEEF & ARPELS, Lady Arpels Nuit Feerique & Lady Arpels Jour Feerique
매년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엑스트라오디네리 다이얼 시리즈는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태양과 별이 빛나는 마법 같은 하늘의 풍경을 에나멜 장인, 조각 장인, 스톤 장인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것. 요정이 달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레이디 아펠 뉘 페리크는 입체적인 구름과 달, 별, 요정이 함께 어우러져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하늘 배경은 푸른 어벤추린을 흩뿌리고, 구름은 오닉스와 머더오브펄, 핑크·블루·바이올렛 사파이어를 깎아내거나 세팅하고, 요정은 화이트 골드를 조각하고 미니어처 페인팅을 더해 완성했다. 유니크 피스로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케이스 뒷부분에도 요정 모티브를 인그레이빙했다.
밝게 빛나는 태양 위에서 포즈를 취한 요정이 눈길을 끄는 레이디 아펠 주 페리크는 한층 환한 느낌. 태양의 몸체는 옐로 사파이어, 태양에서 뻗어나가는 광선은 브러싱 & 폴리싱 처리한 3가지 컬러의 골드 조각, 구름은 터쿼이즈와 머더오브펄, 에나멜, 다이아몬드 등으로 다채로운 텍스처를 표현했다. 로즈 컷 다이아몬드가 얼굴이 된 요정은 블루에서 옐로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페인팅으로 그러데이션 표현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 역시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다.











DIOR TIMEPIECE, Grand Bal Piece Unique Jardins Imaginaires
신비롭고 마법 같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디올 그랑발 컬렉션에선 10피스의 유니크 피스를 소개했다. 꽃잎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로터를 다이얼 앞쪽에 올린 디올 그랑발 자뎅 이매지네어 타임피스는 디올 인베르세 11 1/2 칼리버를 탑재했는데, 골드와 프레셔스 스톤, 유리, 나비 날개와 풍뎅이 날개로 표현한 다양한 꽃과 식물이 풍성하고 컬러풀한 정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케이스 위 불규칙하게 흩뿌린 다이아몬드가 우아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각각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를 담은 유니크 피스 10개가 무슈 디올의 대담한 창의성, 꽃과 정원을 사랑한 그의 열정에 헌사를 바친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윤성현(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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