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갈라짐의 원인이 구강건조증 때문?

베이비뉴스 2019.10.10 17:47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어릴때는 혀갈라짐이나 입이 깔깔하다는 느낌을 쉽게 받기 어렵다. 어른들이 밥알이 모래알 같아 삼키키가 어렵다고 말할 때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성인이 되어가면서 컨디션에 따라 입 안이 붓고, 피나고, 혓바늘이 돋는 등의 여러 증상을 겪게 된다. 더 나아가 어느새 백태로 혀가 덮이고, 깔깔한 느낌이 나다가 갈라지며 빨간 속살이 비쳐진다.

어쩌다 하루이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병증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컨디션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로 가글이나 연고제 등으로 구강의 세균을 제거, 소독한다. 문제는 수 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들인데 그중 혀갈라짐은 백태, 혓바늘, 구취, 입마름, 미각상실 등을 동반하고 환자의 불편감이 심각하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입안이 바짝마르고 음식을 먹어도 침이 나오지 않아 물 없이는 밥을 삼키기 어렵다. 어떤 경우는 백태가 심하여 아무리 세게 칫솔질을 해도 출혈이 생길뿐 좀처럼 백태가 사라지지 않아 고민이다. 그리고 구취가 동반되는 경우는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여 시원하게 다가서서 이야기하기조차 어렵다. 나중에 미각상실까지 오게 되니 초기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위 증상들의 공통점은 바로 구강건조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구강건조증을 그냥 입 안이 건조한 정도의 증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백태, 혓바늘, 구취, 혀갈라짐, 미각상실 등은 모두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발생된다. 아무리 열심히 연고제를 바르고, 가글을 하고, 양치질을 두세시간에 한번씩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원인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깨끗이 관리한다고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입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이 줄었음을 의미. Ⓒ윤제한의원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입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이 줄었음을 의미. Ⓒ윤제한의원

혀갈라짐의 경우는 초기에는 접힌 자국처럼 보이고 혀가 부어 치흔설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 감각은 둔한듯한 느낌으로 미각이 둔화된듯 하고 촉각도 무뎌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 접혔던 부분은 점점 깊어져 속살이 빨갛게 보인다. 이때부터는 심각한 통증이 시작되는데, 음식물이나 음료를 섭취하거나 말할 때조차 큰 통증이 느껴지고 나중에는 아예 맛이 느껴지지 않는 미각상실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괴로움은 매우 심하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한방에서는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백태, 혀갈라짐, 구취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를 진액고갈증 및 탁혈증으로 진단한다. 자율신경의 실조, 내분비 불균형 등에 의해 체내 진액이 부족해지고 혈액이 끈끈해지며 독소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보통의 경우 양치질이나 가글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 혀갈라짐 역시 자연회복 되지만 진액고갈증을 겪는 경우라면 이를 해결하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입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이 줄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병증이 없는데도 구강건조증이 심하다면 안구건조나 피부건조가 동반되었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신적으로 건조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는 노화나 호르몬 변화에 의해 생겨나기도 한다.

조원장은 “혀갈라짐을 유발하는 구강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내 진액을 보해주는 처방으로 체수분을 채워 입 안을 촉촉하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또, 내분비교란을 해결하면 호르몬 분비가 해소되고 상처의 조직재생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수분이 상승되면 구강내 점액보호층 형성으로 상처의 자극을 줄여 초기에는 통증이 경감되고, 이어 점차 혀갈라짐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조증이 전신에 나타나는 것을 생활요법으로 개선하려면, 수분섭취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수분은 탄산음료, 주스 등의 음료가 아니라 순수한 물을 의미한다. 물을 마시면 몸이 묵직해지고 부종이 나타난다면 유산소 운동을 통해 순환을 돕는 것이 좋고,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수분섭취에 대해 담당의의 권고를 따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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