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브라질의 OECD 가입 지지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으며, 브라질에 앞서 아르헨티나와 루마니아의 가입을 공식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OECD에 보낸 서한을 인용하면서 미국 정부가 브라질의 OECD 가입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은 정부와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OECD 가입을 위한 노력은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17년 5월 말 제출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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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1 05: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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