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KB의 왕조 건설? 우리은행의 탈환? 삼성의 비상?

[WKBL 개막] KB의 왕조 건설? 우리은행의 탈환? 삼성의 비상?

일간스포츠 2019-10-11 06:12:57 신고

10일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개막 미디어데이. 6개팀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민규 기자

10일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개막 미디어데이. 6개팀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민규 기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우승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예감이다.

WKBL에는 최근 13년 사이에 생긴 독특한 '전통'이 있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던 인천 신한은행이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그 뒤를 이어 아산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역시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생긴 '6년 왕조'의 전통이다.

신한은행을 넘어 7년 왕조를 꿈꿨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디펜딩 챔피언'은 청주 KB였다. 안덕수(45) 감독이 이끌고 '한국 여자농구 10년을 책임질 보물' 박지수(21)가 뛴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새로운 '왕조 탄생'의 기틀을 닦았다. 정미란이 은퇴하긴 했지만 주장 강아정(30)부터 박지수, 염윤아(32), 심성영(27), 김민정(25) 등 선수단에 전력 누수가 없고,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한 카일라 쏜튼(27)도 팀에 남으면서 완전체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1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21년 만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낸 선수단이 건재하다는 건 올 시즌도 KB가 가장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된다. 실제로 KB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WKBL 6개 구단 국내 선수 88명 중 65명(73.9%)이 뽑은 '올해의 우승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우리은행(11명·12.5%) 3위는 용인 삼성생명(10명·11.4%)이었다.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받은 안덕수 KB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리그를 치르고자 한다.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동료애를 바탕으로 우승하고 싶다는 초심으로 더 끈끈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아정도 "같이 뛰는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뽑아줬다니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며 "또 한 번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우승후보는 KB다. 우리 팀을 11명이나 뽑아줬다니 그것 다 KB 선수들 아니냐"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왕조'의 주인에서 '도전자'로 위치를 바꾼 위 감독은 "쉽진 않겠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 정상을 재탈환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도전자가 우리은행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던 삼성생명 역시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한다. 임근배(52) 감독은 "우승한 지 벌써 13년이 지났다. 이번 시즌은 무조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기필코 우승하겠다"며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여름 리그가 마지막이다.


우승 경쟁은 KB-우리은행-삼성생명의 '3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신생 구단 부산 BNK 썸의 유영주(48) 감독은 "창단 첫 시즌, 새내기인 만큼 선수단이 가장 어리고 패기 넘친다. 패기로 올 시즌을 치른다면 모두가 원하는 봄 농구를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무서운 막내'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BNK는 '2약' 후보인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을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우승후보 4위(2명·2.2%)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곤 하지만,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올 시즌 '반란'을 꿈꾸고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 읏샷(현 BNK) 사령탑에서 올 시즌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정상일(52) 감독은 "BNK가 갓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사무국부터 선수단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농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KEB하나은행의 이훈재(52)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봄 농구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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